서진석 셀트리온 부사장.
[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명예회장의 공식 은퇴와 함께 그룹 2세 경영시대에 시동이 걸렸다.
26일 오전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컨벤시아 그랜드볼룸에서 제30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서정진 명예회장의 공식 은퇴와 서진석·서준석 이사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장남 서진석 부사장은 셀트리온·셀트리온제약, 차남 서준석 셀트리온 이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 사내이사에 올랐다.
서정진 명예회장은 이날 전화연결을 통해 "오랜기간 회사의 부침을 참고 인내해주셔서 감사고, 제가 은퇴하는 것이 회사가 점핑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며 "이제는 주주로 돌아가 경영진을 격려하고 질책하는 위치에 있겠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던 서정진 명예회장은 이날 사내이사 자리도 내려놓으면서 은퇴 작업을 마무리하게 됐다. 서 명예회장이 물러난 사내이사 자리를 채운 두 아들은 자연스럽게 이사회에 합류하게 됐다. 특히 서진석 이사는 향후 별도 이사회를 통해 의장직을 맡게 될 전망이다.
지난 2017년 10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셀트리온스킨큐어 대표를 맡았던 장남 서진석 부사장은 카이스트 박사 출신으로 현재 셀트리온 제품개발 부문장을 맡고 있다. 동생인 서준석 이사는 인하대학교 박사 과정을 마치고 현재 셀트리온 운영지원담당장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업계는 셀트리온 2세 형제의 이사회 합류가 3사 합병작업에 긍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9월 셀트리온그룹이 3사 합병을 위해 셀트리온헬스케어 지주사인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를 설립했다. 두 형제는 셀트리온헬스케어홀딩스의 사내 이사에 나란히 올라있는 상태다.
서 명예회장은 "3사 합병 시너지 효과는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며, 올해 그런 과제들을 정리할테니 믿고 격려해달라"고 말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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