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안나 기자] 신학철
LG화학(051910) 부회장은 25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SK이노베이션의 영업비밀 침해에 대해 내린 최종 판결에 대해 "30여년간의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에 비추어 봐도, ITC가 소송 쟁점인 영업비밀침해 판단은 물론 조직문화까지 언급하며 가해자에게 단호한 판결이유를 제시한 것은 이번 사안이 갖는 중대성과 심각성을 엄중하게 인식한데 따른 것"이라고 평가 했다.
LG화학 주주총회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신 부회장은 이날 오전9시부터 여의도 LG트윈타워 동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20기 정기주주총회에 참석해 "전 세계적인 ESG 경영 기조 가운데 경쟁 회사의 영업비밀 등 지식재산권에 대한 존중은 기업운영에 있어서 기본을 준수하는 일에 해당한다"며 "경쟁사가 국제무역 규범에 있어서 존중 받는 ITC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그 원인을 글로벌 분쟁 경험 미숙으로 일어난 일로만 여기는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며 이 같이 말했다.
신 부회장은 "공정한 경쟁을 믿고 기술개발에 매진 중인 전세계 기업들과 제품이 합법적으로 만들어졌을 거라 믿고 구매하는 고객을 위해서라도 이번 사안을 유야무야 넘길 수 없다"며 "30여년간 쌓아온 지식재산권 보호를 통해 주주와 투자자, 그리고 회사의 가치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신 부회장은 또 "성장동력에 대한 육성을 가속화해 글로벌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고자 한다"며 LG화학이 올해 반드시 달성하고자 하는 세 가지 목표로 △차세대 성장동력 육성 △환경 안전 체제 구축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실행 등을 꼽았다.
먼저 4가지 고성장 영역으로 전지재료·지속가능한 솔루션·E모빌리티소재·글로벌 신약개발 등을 추가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바이오원료 기반의 생분해성 소재 개발과 리사이클, 탄소포집 기술 등을 기반으로 지속가능성을 위한 솔루션을 지속 확장해 나가고, 자동차 경량화와 전장화 등 미래 기술 트렌드에 발맞춰 전략적 파트너로서의 위상을 정립해 나간다. 파이프라인의 질적 향상을 도모해 신약개발의 혁신 성공 사례도 계속 만들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어 가장 높은 수준의 환경 안전 체제를 구축하고 전 임직원이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신 부회장은 "가능성이 제로에 가까운 시나리오까지 다중 예방체제 확보하고 안전 전문 인력 확보 등을 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환경 안전체제를 구축하겠다"며 "전 임직원의 환경 안전 인식의 근본적인 문화 변화를 이끌고 실행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또 지난해 선언한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강력한 리더십 하에 생태계 전반의 변화를 이끌고, 구체적인 목표를 하나씩 실천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주주총회에서는 △제20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상법 개정에 따른 감사위원 분리선출제도 및 의결권 제한 등 정관 변경의 건 △사내이사 차동석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김문수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모든 안건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주당 배당액은 보통주 1만원, 우선주 1만50원이다.
권안나 기자 kany87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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