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화이자 백신 50만회분 도착, 내달 만 75세 이상 접종 돌입
인천공항 도착, 전국 22개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배송
이달 100만회분 도입, 31일 50만회분 도착 예정
국민 67.8% '백신 맞겠다'…당국 "26일 거리두기 단계 발표"
2021-03-24 17:52:07 2021-03-25 14:08:27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화이자 백신 50만회분(25만명분)이 국내로 들어오면서 내달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접종에 돌입한다. 특히 인천공항에 도착한 화이자 백신은 신속 출하승인 절차 이후 전국 22개 지역 예방접종센터로 배송됐다.
 
백신 접종 여부를 묻는 조사에서는 국민 3명 중 2명이 백신을 맞을 의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방역당국도 오는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추가 연장 여부에 대한 발표에 나설 예정이다.
 
24일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쯤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이 항공물류사인 UPS 화물기 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정부가 미국 화이자와 직접 계약을 통해 확보한 350만명분 중 일부로 이달 말 25만명분, 4월부터 6월까지 300만명분이 순차적으로 들어올 예정이다.
 
질병청 관계자는 "3월 마지막 주에 도입될 화이자 백신 25만명분은 오는 31일 도입을 목표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착한 백신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15대의 냉장차량에 나눠 싣고, 국립중앙의료원 등 전국에 22개 접종센터로 배송됐다. 화이자 백신 수송은 영하 70도 이하의 초저온 상태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특수 드라이아이스로 제작된 백신 운송보관 장비를 통해 진행됐다.
 
이날 국립중앙의료원에 배송된 화이자 백신은 1950병(바이알)으로 1만1700명이 접종받을 수 있는 양이다. 
 
화이자 백신을 전해 받은 강지은 책임약사는 "백신을 받은 뒤 온도계를 끄고 (온도 모니터링) 기록을 받아야하는데, 온도계가 꺼지지 않았다"며 "화이자에 문의한 결과 연결에 문제가 있었지만, 싱가포르 지사와 통화해서 온도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화이자 백신은 다음달 1일부터 만 75세 이상 고령층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 접종에 순차적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백신 접종 대상자는 총 364만명이다.
 
이날 0시 기준 코로나 백신 1차 접종자는 전날보다 2만151명 늘어난 총 70만3612명으로 집계됐다. 1차 접종률은 57.7%다.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는 128건 추가된 총 9932건이다.
 
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국민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 관련 인식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가운데 백신 미접종자라고 밝힌 968명 중 67.8%는 '예방접종을 받을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나머지 12.9%는 '접종을 받지 않겠다'고 답했고, 19.1% '모르겠다'고 답했다.
 
예방접종을 받으려는 주요 이유로는 △가족의 감염 예방(79.8%), △사회적 집단면역 형성(67.2%), △본인의 감염 예방(65.3%) 등의 순으로 응답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428명으로 전날 346명에서 하루 만에 다시 400명대로 올라섰다. 방역당국은 현재 3차 유행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오는 26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인 현행 거리두기 단계는 오는 28일 종료된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만 75세 이상 고령층 접종에 쓰일 미국 화이자의 코로나19 백신이 24일 오전 인천공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백신이 담긴 상자의 온도계를 끄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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