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최근 미국에서 아시아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 데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4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 장관은 이날 오전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실장급 이상 정례 주요 간부회의를 통해 "최근 미국내에서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인종차별주의적 혐오범죄가 급증하고 있는데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대한 혐오범죄 증가는 바로 미국내 우리 동포들에 대한 안전의 문제이기도 하다"며 "우리 정부는 이에 큰 관심을 갖고, 동포들의 피해 예방과 안전을 위해 미국 정부 각급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얼마 전 서울에서 만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도 이와 관련하여 협의를 하였다"라며 "블링컨 장관은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존중과 존경을 받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맞서 나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앞서 블링컨 장관은 지난 17~18일 방한해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일어난 연쇄총격 사건으로 한국계 여성 4명이 숨진 사건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했다. 블링컨 장관은 17일 한미 외교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큰 충격을 받았을 한인 사회 모든 구성원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우리는 미국인과 한국계 미국인이 안전하도록 일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 장관은 "우리 정부는 잇따른 혐오범죄로 인해 커다란 충격을 받은 우리동포 사회와 아시아계 커뮤니티에 다시 한 번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혐오와 폭력에 침묵하지 않고 단호히 맞서는 미국 정부의 노력을 계속하여 적극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18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의(2+2회의) 후 공동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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