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에서 종목 분석에는 여러 방식이 쓰인다. 시가총액과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가치(PBR), 주당순이익(EPS)을 비교하거나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실적을 보고 주가가 비싼지, 저평가됐는지를 본다.
하지만 고속 성장 시대를 지나 저금리·저성장 시대에 접어든 이제는 보다 단순하게 주식에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차트를 통한 기술적인 분석은 논외로 하고 말이다.
필자는 단순하게 올해 '순환매'의 관점에서 매력있는 종목을 논해보고자 한다.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요동치며 경기민감주에 대한 평가가 달라지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 영향으로 경제 정상화 기대가 커지면서 앞으로 어느 업종이 개선될 지 이슈가 발생했으며, 세계 각국의 재정 부양책에 따른 인프라 투자에도 초점이 맞춰졌다.
오늘은 그 중에 건설기계 섹터인 두산의 캐시카우
두산밥캣(241560)을 알아보고자 한다. 두산밥캣은 소형건설장비를 취급한다.
두산중공업은 자체 사업에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다. 가스터빈이나 풍력터빈, 액화수소플랜트 등 친환경에너지사업에서 본격적으로 매출을 올리기 전까지 두산밥캣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으로 버텨야 하는 상황이다.
첫번째 이슈는 두산밥캣 매각 건이다. 만약 두산그룹에서 캐시카우 매각을 진행한다면 이는 두산밥캣에서 호재라고 본다. 지배구조가 튼튼하고 재무가 안정적인 그룹의 편재가 된다면 더 날개를 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주식시장에서 이슈가 되며 그만큼 모멘텀을 불러 일으킬 것이다.
두번째 메리트는 두산밥캣의 실적이다. 회사는 소형 건설기계쪽과 해외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이다. 작년 한 해 당기순이익은 2475억원을 기록해 코로나 국면에서도 꾸준한 실적을 유지했다.
PER은 12배, PBR은 0.92배로 밸류에이션 여력도 충분한 편이다. 영업이익률이 꾸준히 10%대를 유지하고 있고 부채비율과 유보율도 준수한 성적이다.
특히나 최근 두산밥캣이 두산의 알짜사업부문으로 꼽히는 산업차량BG를 인수하기로 결정하면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두산밥캣은 지난 11일 두산의 지게차 사업부인 산업차량BG 지분 100%를 인수키로 했다.
산업차량BG는 2019년 기준 매출 9127억원, 영업이익 616억원을 기록했으며 최근 5년간 연편균 6.8%의 매출 성장을 보여왔다. 지게차 사업이 두산밥캣의 해외시장 루트와 상표를 이용한다면 해외시장 연착륙도 수월해진다. 덤으로 기업가치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투자재원을 확보하며 농경·조경용 제품을 새롭게 선보인 두산밥캣은 이번 인수로 물류사업으로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 소형건설장비 1위를 목표로 하는 브랜드파워 두산밥캣은 올 한 해 신고가를 갱신하는 위력을 보여줄 것으로 전망하다.
그래픽/뉴스토마토
김민준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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