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대체불가한 제가 야권 단일후보 돼야"
기자회견서 윤석열·김동연 등 보수세 확장 약속
2021-03-22 11:15:08 2021-03-22 11:15:08
[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범야권 단일후보 여론조사 진행된 첫날 자신이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단일화를 이루게 될 경우 윤석열 전 검찰총장 등을 영입해 보수세 확장을 이루겠다고 약속했다. 
 
오 후보는 22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같이) 실체가 불분명한 야권 연대, 정권교체를 외치는 신기루 같은 후보로는 이번 서울시장 선거,  끝까지 불안할 수 밖에 없다"며 "능력과 경험이 검증된 후보, 실체가 있는 대체불가한 후보가 나서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따뜻한 보수, 개혁적 보수를 주창하며 실용적 중도우파의 가치를 지켜온 오세훈만이 문재인 정권에 분노하는 보수와 중도의 지지를 고루 받아 승리할 수 있는 후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바로 어제 저녁 공표된 지상파 3사의 여론조사 결과가 이런 서울시민의 기대와 여망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서울시장 후보 적합도, 경쟁력 모두에서 앞서가는 오세훈에게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또 오 후보는 단일화를 이룬 이후의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그는 "저는 단일화가 되면 바로 윤석열, 김동연, 홍정욱, 금태섭 등 유능하고 정의로우며 합리적인 중도우파 인사들을 넓게 삼고초려해 명실공히 든든한 개혁우파 플랫폼을 반드시 만들어내서 선거를 승리로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가 되면 안철수 후보와 원팀이 반드시 되어 이 한 몸 부서져라 뛰어서 서울을 탈환하고 정권교체를 이루라는 국민의 여망과 시대적 소명을 반드시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독일의 나치 선전장인 괴벨스같이 흑색선전에 총력을 다하는 민주당을 보니, 찌질한 정당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며 응수했다. 
 
이어 "박영선 민주당 후보는 결단을 내려달라"며 "정정당당하게 정책선거를 할지, 괴벨스식 흑색선전에 매몰돼 국민들의 실망을 살지 결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안 후보가 이날 내곡동 땅 투기 의혹과 관련해 새로운 사실이 밝혀질 경우, 야권 후보가 사퇴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한 데 대해 "현재 지지율 추이로 볼 때, 안철수 캠프가 의존할 유일한 근거"라며 "민주당이 제기하는 흑색선전에 편승하는 것은 단일화 과정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오 후보는 이날 저녁 안 후보와 만남과 관련해선 "단일화가 어떻게 되든 힘을 합해 함께 결선을 치르겠다는 의지를 다루는 마음을 확인할 기회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가 시작된 22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주호영 원내대표, 당 의원들과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