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삼성전자(005930)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프로'가 난청 환자들의 일상 대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이 공동 진행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Ambient Sound)이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들의 듣기 능력 향상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8일 국제 이비인후과 전문 학술지 'CEO(Clinical and Experimental Otorhinolaryngology)'에 게재됐다.
삼성전자와 삼성서울병원은 지난 10여년 동안 모바일 기기가 청각에 미치는 영향을 중심으로 최상의 사운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왔다.
이번 연구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보청기, 개인용 소리증폭기의 다양한 비교 테스트를 통해 진행됐다. 연구진에 따르면, 청력 기기의 임상 성능 평가에 무선 이어폰을 포함한 연구는 처음이다.
제품 성능 측면에서 전기음향 분석(Electroacoustic Analysis), 소리 증폭 평가, 성능 검사 등이 진행됐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출력 음압 수준 △주파수 범위 △등가 입력 잡음 △전체 고조파 왜곡 등 보청기 평가시 요구되는 4가지 핵심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보청기 및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7개 다른 주파수에서 적절한 수준으로 소리가 증폭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성능 검사는 기기 착용시 개인의 청력 수준 변화와 단어 및 문장 이해도를 측정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평균 63세의 경도 및 중도 난청 환자들이 검사에 참여했다.
통계적 유의성은 1000Hz와 2000Hz, 6000Hz의 세 가지 주파수에서 관찰됐는데, 이는 갤럭시 버즈 프로가 청력 수준을 결정하는 3개 주파수에서 유의미하게 소리를 증폭시킨 것을 의미한다. 참가자의 총 57% 이상이 조용한 환경에서 갤럭시 버즈 프로를 착용하고 대화할 때 도움이 됐다고 답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는 보청기와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각각 기기 착용 전후 발화된 단어의 인지 정도의 차이 검사에서도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다. 이는 보청기 및 개인용 소리증폭기와 함께 '갤럭시 버즈 프로'가 잠재적으로 경도·중도 난청 환자들이 일상에서 대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음을 시사한다.
문일준 삼성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인구가 급속히 고령화됨에 따라 2050년에는 10명 중 1명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가격 부담 등으로 청각 재활을 필요로 하는 난청 환자들 중 실제 보청기 사용률은 상대적으로 낮을 것"이라며 "이번 연구의 초기 발견은 매우 유용하며, 일상 생활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갤럭시 버즈 프로와 같은 대체 장치를 알려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문한길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선행 오디오랩 마스터는 "삼성은 사람들이 한계를 극복하고 더 많은 가능성을 실현하는데 도움이 되는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모든 사람들이 더 나은 일상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혁신을 지속하고 있는 삼성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으로, 추후 연구 규모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갤럭시 버즈 프로의 주변 소리 듣기 기능은 주변 소리를 4단계로 최대 20데시벨(dB)까지 증폭해 줘 이어폰을 귀에서 빼지 않고 대화를 하거나 안내 방송을 들을 수 있게 해준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주변 소리 듣기 정도를 조정할 수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약 15억명이 청력 손실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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