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경계현 삼성전기 사장이 준법문화 정착을 통해 '최고의 성장기업' 비전 달성의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전기는 17일 오전 9시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48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 날 경계현 사장은 주주들에게 삼성전기의 현 상황, 조직문화, 비전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경 사장은 "글로벌 경제이슈, 자국 보호주의 가속화 등으로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5G(5세대 이동통신) 보급의 확대, 언택트 라이프 보편화 등 기회요인도 있어 관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기는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위해 전담 조직인 '지속가능경영사무국'을 신설하고, 안정적 수익 확보(Profit), 사회 구성원의 행복 추구(People), 환경적 책임의 실현(Planet)을 최우선으로 하여 사회와의 조화로운 성장을 추구하겠다"고 전했다.
또 주주들에게 "기술 리더쉽 강화와 제조역량 혁신을 통해 사업경쟁력을 제고하고, 규범 및 법규를 준수하는 글로벌 준법문화를 바탕으로 '최고의 성장 기업' 비전 달성을 위한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삼성전기 경계현 사장이 주주총회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전기
이번 주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현장 방문이 어려운 주주의 편의를 위해 처음으로 전자투표제 및 주주총회 온라인 중계를 도입했다.
삼성전기는 기존 엄숙한 분위기의 주총에서 벗어나 주주들과 적극적이고 진정성 있는 소통의 자리를 마련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지리적 문제로 주총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주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주총을 생중계했고, 현장과 온라인에서 등록된 질문에 경영진이 답변하며 소통을 강화했다.
주총장에는 별도 전시 부스를 마련해 MLCC, 카메라모듈 등 회사의 차세대 주력 제품을 소개했고, ESG경영 관련 추진 현황 등 주주들이 회사의 비전과 목표를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승인, 사내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 부의한 모든 안건이 원안대로 가결됐다.
이사 선임의 경우 사외이사인 김용균 이사를 감사위원회 감사위원으로 선임 했고, 사내이사에 김두영 부사장(컴포넌트사업부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허강헌 사내이사는 임기만료로 물러났다. 배당액은 보통주 1400원, 우선주 1450원으로 2019년 832억원 대비 27% 증가한 총 1059억원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기는 이사회의 독립성 강화와 책임경영을 위해 2016년 비금융 삼성 계열사 중 처음으로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고, 현재는 김용균 사외이사가 의장을 맡고 있다. 이사회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해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이사회내 소위원회를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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