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코로나19에 따른 고용쇼크가 이어지면서 지난달에도 취업자 수가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자 수 감소는 작년 3월부터 올 2월까지 12개월째 이어졌는데 이는 외환위기인 1998년 1월부터 1999년 4월까지 16개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최장 감소치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47만3000명 감소했다. 취업박람회에서 학생들이 현장 면접을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1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636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47만3000명 감소했다.
이는 코로나 3차 재확산 여파다. 작년 11월 27만3000명이 감소한 이후 12월 62만8000명이 급감했고, 올 1월에는 98만2000명까지 떨어졌다. 2월에도 47만3000명 줄어들며 1년째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그나마 지난달에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폭을 좁혔다.
15세 이상 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인 전체 고용률은 58.6%로 전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는데 이는 2013년 6월 57.5% 이후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4.8%로 2014년 2월 64.6% 이후 2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상승했으며 실업자는 135만3000명으로 20만1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56만2000명 증가하며 전월 증가보다는 증가폭을 축소시켰다.
정동명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3월 이후에 전망은 예측하기 힘드나 다른 요인으로 예단은 쉽지 않지만 지난 2020년 3월부터 안좋았던 기저효과가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세종=김하늬·이정하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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