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되면 국민의힘과 합당 추진"
"단일 후보 되면 국민의힘과 통합선대위 만들 것"
2021-03-16 12:07:16 2021-03-16 12:13:04
[뉴스토마토 조현정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시장이 돼 국민의힘과 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국민의힘과의 입당·합당에 선을 그어왔던 안 후보가 단일화 과정이 순탄치 않자, 이 같은 결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1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해 저는 야권 단일 후보가 돼 국민의힘과 통합선거대책위를 만들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단일화 여론조사를 하루 앞두고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그는 "제가 단일 후보가 되면 국민의힘을 버리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제 3지대를 따로 만들어 야권을 분열시킬 것이라는 가짜 뉴스는 말끔하게 사라지길 바란다"며 "양 당 합당의 기반 위에서 3단계로 범야권의 대통합을 추진해 정권 교체의 교두보를 반드시 놓겠다"고 강조했다.
 
단일 후보가 되지 않을 경우에 대해선 "경우의 수나 조건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며 "서울시장 선거를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고, 야권 대통합을 이뤄서 대선을 치러 정권 교체가 될 수 있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합만이 살길"이라며 "제가 약속드리는 야권 대통합의 진정성을 확인시켜드리기 위한 것이다. 안철수의 승리는 야권 전체의 승리"라고 호소했다.
 
한편 양 당은 이날 오후 1시 단일 후보 여론조사 방식을 두고 협상에 나선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문항과 당명 및 기호를 포함할지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15일 서울 영등포 더플러스 스튜디오에서 단일화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조현정 기자 jhj@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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