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윤서 기자] 국민의힘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 관련해 '국회의원 300명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 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제안을 '물타기'로 규정하며 민주당부터 조사하라고 받아쳤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자당 소속 의원들과 광역·기초단체장, 지방 의원, 관계되는 공기업의 직원을 모두 전수조사하면 우리는 우리 스스로 전수조사를 하겠다"고 이같이 밝혔다.
전날 김태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은 국회의장과 국민의힘에 국회의원 300명 전원에 대한 부동산 투기 전수조사를 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한 번 해보자"고 답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하루 만에 '셀프 조사'를 민주당에 역제안했다. 여권과 정부의 부동산 투기 의혹을 먼저 전면에 부각시켜 정권 심판론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주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변죽을 울리고 '꼼수'로 피하려고 한다면 더 큰 난관에 봉착한다"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 참석해 물을 마시고 있다. 사진/공동사진취재단
장윤서 기자 lan486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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