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노사, 전 직원에 임금협상 타결금 800만원 지급 잠정합의
11일 조합원 총투표에서 지급 확정
SKT "IT 인재확보 경쟁 환경에서 최고의 가치 제공하겠다는 취지"
2021-03-08 16:08:46 2021-03-08 16:08:46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IT업계 인재 영입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가운데 SK텔레콤(017670)이 전 직원에 임금협상 타결금 지급을 결정했다. SK텔레콤 측은 최고의 인재 확보를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하지만, 일각에서는 연초 불거졌던 성과급 논란을 진화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다.
 
서울 중구 SK텔레콤 본사 T타워. 사진/뉴시스
 
8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노사 임금협상 태스크포스(TF)에서 임금협상 타결금 명목으로 전 직원에게 800만원을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구체적인 지급 금액이나 시기 등은 오는 11일 조합원 총투표를 거쳐 확정된다. 
 
SK텔레콤 측은 이번 임금협상 타결금이 인재 확보 경쟁을 위함이라고 설명한다. 최근 게임·포털 기업을 중심으로 IT업계는 개발 인력 수급에 사활을 걸며 도미노처럼 연봉을 인상하고 있다. 비통신부문을 강조하며 ICT 기업으로 탈바꿈하려는 SK텔레콤 역시 IT 인력 수급은 경쟁력 제고 측면에서 중요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통신을 넘어 ICT업계 인재 확보 경쟁 환경에서 고객에게 최고의 가치 제공을 위해서는 최고의 인재확보 제도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최고의 회사 직원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겠다는 취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번 연봉협상 타결금 지급이 성과급 감소에 따른 구성원들의 불만을 달래려는 것이란 의견도 제기됐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2020년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8% 성장했는 데도 성과급은 20% 줄었다고 항의한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은 노사 합동 TF을 출범하고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세부지표와 지급 방식을 정하기로 했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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