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일부 직원들의 광명·시흥 3기 신도시 투기 논란에도 앞서 발표한 주택공급대책들은 일정대로 추진키로 했다. 이번달에는 2·4 공급대책 후보지와 8·4대책에 따른 2차 공공 재개발 후보지를 공개하고, 다음달에는 2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한다.
홍남기(가운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부동산 관련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7일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83만호를 공급하는 2·4공급대책을 포함한 주택공급대책은 반드시 일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이달중 그동안 민간·지자체와 협의해 선별한 2.4 공급대책의 후보지와 지난 8.4대책에 따른 2차 공공재개발 후보지를 공개한다.
4월중에는 2차 신규 공공택지 입지를 발표하고, 투기 우려가 없도록 사전준비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6월에는 작년 11월 전세대책에서 새롭게 도입한 공공전세주택의 입주자 모집을 개시하고, 7월에는 3기 신도시 사전청약과 올해 추진할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의 후보지도 발표하게 된다.
홍남기 부총리는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한 믿음이 확고해 질 때까지 이 모든 과정을 꼼꼼히 체크하고 챙기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정책의 '실행력'은 대폭 강화된다. 현재 추진 중인 공급 대책이 정상궤도로 안착될 때까지 후속조치를 주기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격주로 국민들에게 다양한 방식을 통해 후속 조치 진행 상황도 설명할 계획이다.
또 도시정비법, 공공주택특별법, 토지보상법 등 주택 공급 확대를 위한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도 촉구했다. 홍 부총리는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국회의 조속한 입법적 뒷받침도 있어야 한다"며 "이번 3월 국회에서 차질없이 처리되도록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부동산시장이 안정되느냐, 다시 불안정한 상황으로 돌아가느냐 하는 중대기로에 서 있다"며 "이번 사태로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그간 모든 정책역량을 쏟아 부으며 진력해 온 정부의 정책의지와 진정성이 훼손되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총리실, 국토부 등 정부합동조사단이 수만명에 달하는 공무원, 공공기관 직원 및 가족들을 대상으로 토지거래 전수조사에 돌입했다. 조사단은 이르면 이번주 공직자 및 가족들의 토지거래 내역을 확인해 1차 조사 결과를 발표할 에정이다.
세종=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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