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LGES, 코나EV 리콜비용 3대7 분담 합의(종합)
2021-03-04 17:41:36 2021-03-04 17:41:36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자동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코나EV 리콜 비용 분담에 합의했다. 분담 비율은 현대차(005380) 30%, LG에너지솔루션 70%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은 코나EV 리콜과 관련해 각각 3866억원, 5550억원을 반영한다고 4일 공시했다. 이날 공시된 총 9416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현대차는 41.1%, LG에너지솔루션은 58.9%다. 다만 리콜 전체비용은 1조4183억원으로 추정되며, 현대차는 기반영된 389억원을 포함 총 4255억원을 분담하기로 했다. 이에 따르면 분담 비율은 현대차 30%, LG에너지솔루션 70%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LG에너지솔루션과 고객 불편 및 시장 혼선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리콜분담 비용과 관련해 원만한 합의를 이뤘다”면서 “양사 간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도 “소비자 안전을 최우선해 리콜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비용에 대해 양사가 분담을 하기로 협의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화재가 발생한 코나EV 모습. 사진/대구 달서소방서
 
앞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현대차 코나EV 등 3개 차종은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남경공장에서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불량으로 인한 내부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코나EV 2만5083대, 아이오닉EV 1314대, 일렉시티 302대 등 총 2만6699대에 대한 자발적인 리콜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리콜 관련 설명회를 통해 해외 차량까지 포함해 총 8만1701대를 리콜하며, 예상 비용은 1조원 수준이라고 밝혔다. 
 
한편, 코나EV는 2018년 5월 처음 화재가 보고된 후 국내 11건, 해외 4건 등 총 15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차량 안전성 논란이 제기되자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으로 리콜을 진행했다. 하지만 올해 1월 리콜을 받은 코나EV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리콜의 실효성을 두고 논란이 제기됐고 현대차는 차량의 배터리를 교체하는 방향으로 국토부에 리콜 계획서를 제출한 바 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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