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로케이, 이달 중 비행기 띄운다…청주공항 운항 준비 완료
2021-02-23 17:19:55 2021-02-23 17:19:55
[뉴스토마토 백주아 기자] 충북 청주국제공항 거점 저비용 항공사(LCC) 에어로케이가 이달 중 임시편 항공 운항을 확정했다. 항공운항증명(AOC) 효력이 중단되기 전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서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4월 정기 취항을 목표로 자본금 확충 등 재원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에어로케이 항공기. 사진/에어로케이
 
23일 에어로케이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오는 25일 오전 11시20분 청주공항에서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하는 임시 항공편(편명 RF6051) 운항 준비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돌아오는 비행편(RF6061)은 2시40분에 청주공항에 도착한다.     
 
에어로케이가 임시편 운항을 계획한 것은 AOC 효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AOC는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받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위해 필요한 조직, 인력, 시설, 장비, 운항·정비관리 및 종사자 훈련프로그램 등을 갖추고 있는지를 인증받는 제도다. 
 
국토교통부는 항공사의 운항정지 상태가 60일 이상일 경우 AOC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하는데, 이 경우 항공사가 재개 신청을 따로 해야 한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2월28일에 신청 1년 2개월만에 AOC를 발급받았다. 
 
이번 임시 항공편 티켓은 일반 승객에게는 제공되지 않고 내외부 VIP를 대상으로 유상으로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자사가 보유한 A320(180인승)기에 약 50명 안팎의 인원이 탈 것으로 예정돼 있다"면서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인원 제한을 뒀다"고 설명했다. 
 
에어로케이는 내달 18~20일(3일간)에도 임시편 운항 계획을 세웠다. 다만 해당 일정은 항공사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국토부는 앞선 지난 17일 에어로케이의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 발급 시 면허 유지 조건으로 내걸었던 취항 기한(3월5일)을 오는 12월31일까지 연기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항공사 운영에 차질이 발생한 점과 현재 상황에서 정상적인 운항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한 조치로 이에 따라 에어로케이는 운항 준비에 필요한 시간을 벌었다. 
 
다만 에어로케이는 연말까지 기다리기 보다 최대한 취항 시기를 앞당겨 오는 4월1일을 정식 운항 개시(취항)을 목표로 두고 있다. 회사는 별도의 투자자 유치와 100억원 상당의 유상증자를 계획하는 등 재무 상황 안정을 위해 자본금 확충에 나서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에어로케이의 자본금은 480억원에서 10억원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백주아 기자 clockwork@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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