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USB 판문점 평화의집서 전달…트럼프 사례와 비슷"
라디오 인터뷰서 "정식 의제 아냐…몰래 전달 불가능"
2021-02-01 12:06:07 2021-02-01 12:06:07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 관련 이동식저장장치(USB) 전달 주장에 대해 "신경제 구상이 담긴 USB를 전달한 곳은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판문점 평화의집 1층이었다"고 밝혔다.
 
1일 윤 의원은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정식 의제가 아니었기 때문에 공식 회담장보다는 무게감이 덜한 곳에서 전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의원은 남북정상회담 당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내며 핵심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전달된 자료는 에너지 협력이 포함되어서 이른바 신경제 구상이라고 하는 자료"라면서 "남북이 경제협력을 잘해서 한반도의 새 성장동력을 만들자는 그런 내용으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 회담 때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 '도보다리 정상 회담'에서 USB를 전달했다는 의혹 제기에 "모든 과정이 전 세계에 생중계가 됐다. 어떻게 몰래 USB를 전달하겠느냐"고 지적했다.
 
산업통상자원부 공무원들이 '북한 원전 건설 및 남북 에너지 협력' 자료를 포함해 530건의 자료를 삭제한 것에 대해서는 "파일명을 보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4년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문서가 꽤 있다"고 했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의 통일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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