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기종 기자]
바이오니아(064550)는 핵산추출과 유전자 증폭을 동시에 전자동으로 30분 내에 신속·정밀하게 수행할 수 있는 현장(POC) 분자진단 플랫폼 기술의 국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20일 공시했다.
분자진단의 핵심인 유전자 증폭(PCR) 기술은 특정 유전자를 반복적으로 증폭함으로써 약 10개 이하의 바이러스 또는 세균을 검출할 수 있는 고감도 분석기술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큰 위협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밀진단 또한 실시간 역전사 유전자 증폭법(RT-PCR)이 사용되고 있다. 유전자 증폭을 위해서는 먼저 시료로부터 DNA 또는 RNA와 같은 핵산만을 고순도로 추출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바이오니아가 이번에 획득한 특허는 핵산추출 카트리지와 이에 삽입되는 PCR 플레이트 및 신속 유전자 증폭을 위한 정밀제어 모듈로 구성되며, 소형 정밀 분자진단 장비에 적용된다. 기존에 약 4~5시간이 소요되던 PCR 검사를 30분 만에 가능하게 한 혁신적인 기술이다. 바이오니아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에도 해당 기술의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바이오니아의 특허 기술을 적용하면 복잡한 핵산추출 과정과 유전자 증폭을 동시에 전자동으로 수행하기 때문에 검사 시간을 대폭 줄이면서도, 정확하고 신뢰도 높은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또 적은 양의 시료를 장비에 넣기만 하면 최대 40종의 병원체를 동시에 현장에서 빠르게 검사할 수 있어,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나 검사센터 배송 등 불편함 없이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현재 전 세계로 공급되고 있는 'ExiStation™' 플랫폼 분자진단장비에 이어, 특허 기술이 적용된 'IRON-qPCR™'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IRON-qPCR™은 소형의 현장형 정밀분자진단장비다. 해당 장비가 중·소형 병원이나 응급의료센터, 응급실 등에 보급되면 현장에서 바로 진단검사를 수행할 수 있다.
바이오니아는 IRON-qPCR™에 적용할 수 있는 코로나19·호흡기바이러스 다중진단키트, 다제내성진단키트를 올해 출시할 계획이며, 이 외에도 성병, 야외 활동 감염성 질병 등 조기·정밀 진단이 필요한 다양한 신속 질병 진단키트 개발을 진행 중이다.
바이오니아 관계자는 "IRON-qPCR™은 현장에서 신속하고 간편하게 질환을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 코로나19와 같은 증상기반 진단에 최적화된 다중진단 플랫폼"이라며 "미래 의료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혁신적인 장비"라고 설명했다.
정기종 기자 haregg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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