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올해 국내 제조업 경기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서 벗어나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올해 1분기부터 수출 전망이 밝은 반도체와 바이오·헬스 등을 중심으로 호조세가 예상된다. 다만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매출 전망이 엇갈리는 등 양극화 가능성이 우려되고 있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올해 연간 매출전망 BSI는 103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94보다 9포인트 오른 수치다.
BSI는 국내 제조업의 주요 업종별 경기 동향 및 전망을 파악하기 위해 제조업체의 응답을 조사한 결과다. BSI 지수가 20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0에 가까울수록 전분기 대비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17일 산업연구원(KIET)이 발표한 '제조업 경기실사지수(BSI)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내 제조업 올해 연간 매출전망 BSI는 지난해 94보다 9포인트 오른 103으로 집계돼 전분기 대비 개선 전망이 우세했다. 사진은 AI 반도체의 모습. 사진/뉴시스
올해 제조업 업종 중에선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전망BSI가 113으로 개선 전망이 높았다. 특히 최근 호조세가 이어진 반도체 수출의 경우 올해 전망BSI가 124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무선통신기기 전망BSI도 111로 전망이 밝다. 바이오·헬스 전망BSI도 110을 기록해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바이오·헬스 수출 전망BSI는 119로 집계돼 수출 전망 중 반도체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수치로 파악됐다.
이 외에도 소재부문의 정유(122)와 화학(107), 신산업의 이차전지(114) 등 업종이 100을 웃돌았다. 반면 기계부문의 조선(83)과 소재부문의 섬유(74) 등 업종은 다소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다.
올해 1분기 제조업 시황 전망BSI는 92로 전분기(88)대비 4포인트 증가했다. 매출 전망BSI도 94로 전분기(89) 보다 5포인트 늘었다. 1분기 시황과 매출 BSI가 100을 밑돌긴 했으나 전분기에 이어 2분기 연속 동반 상승세를 보여 기대감을 높였다.
1분기 내수(94) 전망치도 전분기(88)보다 6포인트 늘었고, 수출(97)도 5포인트 상승했다. 투자(99)는 2분기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고용(101)은 전분기 대비 4포인트 증가하면서 100을 상회했다.
1분기 업종별 매출 전망 BSI로는 정유와 바이오·헬스(101), 정유(101), 반도체(100) 등 업종에서 안정세를 기대하는 업종이 늘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88)와 가전(88), 자동차(93), 화학(95), 섬유(66) 등 업종은 전분기 대비 매출 악화 우려가 컸다.
대기업과 중소기업별 매출 전망도 엇갈리고 있다. 1분기 대기업 매출 전망 BSI는 99로 전분기 전망(89)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매출 현황 BSI가 지난해 2분기(74), 3분기(88), 4분기(105)로 상승한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반면 중소기업은 88로 전분기 전망(89)보다 1포인트 하락하면서 상승 흐름이 꺾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 매출 현황 BSI는 지난해 2분기(64), 3분기(80), 4분기(90)로 높았으나 올해 초 전망에서는하락세로 전환했다.
2021년 주요 항목별 연간 전망 BSI 수치. 자료/산업연구원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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