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문식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추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국내 게임사들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에 대한 관심을 키워가고 있다. 게임사들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를 비롯해 사업 협력과 인재영입 등에 공을 들이며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간 시너지 모색에 분주한 모습이다.
카카오게임즈(293490)는 넵튠에 1935억원 규모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넵튠(217270)은 e스포츠와 MCN(Multi Channel Network) 부문 사업 등을 하는 업체로, 카카오게임즈의 넵튠 투자는 비대면 콘텐츠 확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5일 넵튠의 주식 751만5336주를 취득할 예정이었지만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신고 진행 일정에 따라 납입일을 내달 5일로 미룬 상태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넵튠이 진행하는 게임사업 외에도 e스포츠, MCN 분야 등 넵튠의 신규 추진 사업 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진행된 것으로, 양사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영향력을 한층 높여갈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036570)는
CJ ENM(035760)과 콘텐츠·디지털 플랫폼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연내 합작법인 설립을 계획하고 있다. 엔씨의 IT 기술력과 CJ ENM의 엔터테인먼트 역량을 결합해 콘텐츠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구상이다. 법인 설립에 앞서 올해 초에는 케이팝(K-POP) 엔터테인먼트 플랫폼 ‘유니버스(UNIVERSE)’를 출시했다. 엔씨 측은 유니버스에 대해 “다양한 온·오프라인 팬덤(Fandom) 활동을 모바일에서 즐길 수 있는 올인원(All-in-one) 플랫폼”이라며 “올해 초 글로벌 시장 동시 출시를 앞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넥슨은 엔터테인먼트 부문 강화를 위해 지난해 11월9일 월트디즈니 최고 전략 책임자 출신으로 케빈 메이어(Kevin A. Mayer) 전 틱톡 최고경영자를 신임 사외이사로 내정했다. 그는 월트디즈니의 최고전략책임자로서 △픽사 △마블 엔터테인먼트 △루카스필름 △폭스 등의 인수를 이끈 경험이 있다. 또 영화·텔레비전·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성과를 냈던 인물이다. 넥슨은 브랜딩 전략 수립 등에 능력을 보인 메이어가 넥슨의 성장에 비전을 제시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슨에 따르면 메이어는 오는 3월쯤 이사회 등 관련 절차를 거쳐 공식 선임될 예정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코스닥 상장을 한 지난해 9월10일. 한국거래소 신관 로비 전광판에 시세가 게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조문식 기자 journalmal@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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