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손정협기자] 구본무
LG(003550) 회장이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안주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길게 바라볼 것을 강조했습니다.
최근 부진을 겪고 있는 LG전자(066570) 등 계열사 경영진들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구본무 회장은 오늘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계열사 임직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임원세미나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구 회장은 상반기 실적과 관련해 "잘 되고 있는 사업은 현재에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말라"고 당부하고, "어려워진 사업은 위축되거나 조급해 하지 말고 경영진을 중심으로 가장 중요한 일에 조직전체의 힘을 모아 극복해 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LG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단기성과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긴 호흡으로 제대로 준비해서 본질적인 경쟁력을 높이는데 집중하라는 의미"라고 설명했습니다.
LG그룹은 3월과 7월, 10월 등 1년에 세 차례 임원 세미나를 실시합니다.
특히 이번 세미나는 상반기 컨센서스 미팅이 끝난 직후에 열린 것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LG전자가 스마트폰과 TV 부문의 부진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됨에 따라 특단의 대책이 나올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있었지만 구 회장은 경영진에 힘을 실어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의 경영기조는 지금과 크게 바뀌지 않을 전망입니다.
LG전자의 향후 실적은 어제 발표한 스마트폰 로드맵의 성적에 좌우될 것으로 보입니다.
LG는 하반기 국내 시장에 네 가지 이상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출시합니다.
3분기 중에 전세계 120여개 국가에 안드로이드 2.2 버전을 적용한 '옵티머스 원 위드 구글'을 선보이고 4분기에는 듀얼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HD급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는 최고 사양의 전략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또 해외 시장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폰7 운영체제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내놓고 4분기 중에는 안드로이드 기반 태블릿PC도 출시할 계획입니다.
오너의 재신임을 얻은 LG전자가 현재의 위기를 딛고 하반기에 되살아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뉴스토마토 손정협 기자 sjh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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