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화질의 완성도를 높인 차세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패널을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특히 LG디스플레이는 마곡LG사이언스파크 전시관에서 OLED TV와 미니 LED TV의 차이를 보여주며 기술 우위를 뽐냈다.
LG디스플레이는 11일 국제가전박람회(CES) 2021에서 77인치 차세대 OLED TV 패널을 선보였다. OLED 화질의 핵심인 유기발광 소자를 새롭게 개발해 화질의 진일보를 이뤄냈다는 평가다. 유기물 재료를 고효율 물질로 개선했으며, 소자 속에서 실제 빛을 내는 발광 레이어를 1개층 더 추가해 OLED의 발광 효율을 기존 대비 약 20% 향상시켰다.
LG디스플레이는 라인업도 한층 강화했다. 올해부터 83인치와 42인치 OLED TV 패널 신규 양산을 시작으로, 향후 20~30인치대까지 중형 라인업을 대폭 확대해 TV뿐만 아니라 게이밍, 모빌리티, 개인용 디스플레이 등으로 영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별도 스피커 없이 화면에서 소리가 나면서도 슬림한 디자인을 갖춘 Film CSO(필름 시네마틱 사운드 OLED) 등 차별화 제품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마곡 LG디스플레이 전시장에서 윤수영 CTO 전무가 OLED의 우수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LG디스플레이
이날 LG디스플레이는 전시관에서 OLED TV와 LED TV 차이를 소개했다. OLED TV 패널은 약 3300만개(8K 기준) 픽셀의 빛을 하나하나 세밀하게 제어하는 '픽셀 디밍(Pixel Dimming)'으로 무한대의 명암비를 구현해 밝은 곳은 더 밝게, 어두운 곳은 더 어둡게 표현했다. 그러나 백라이트를 구역별로 제어하는 '로컬 디밍(Local Dimming)' 방식의 미니 LED TV는 주변으로 빛이 번지거나 완전한 검정을 표현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윤수영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전무는 "결국 미니 LED라고 하지만 미니 LED를 새로운 기술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LCD에서 백라이트를 조금 더 개선한 기술이기 때문에 LCD가 가지고 있는 한계는 그대로 가져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블랙, 빛샘, 플리커 같은 LCD로서의 한계는 계속 가져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OLED가 경쟁 우위에 있을 수 밖에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OLED의 '번인(화면 잔상)' 우려에 대해서는 "잔상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잔상 문제가 심각했다면 사업을 시작할 수 없었다고 생각한다"며 "이미 프리미엄 마켓에서 OLED가 메인 기술로 자리잡고 있기 때문에, 그 얘기는 OLED 잔상이 소비자들에게 이슈가 되지 않는다는 반증이라고 본다"고 전했다. 또 "OELD 기술도 계속 업그레이드 되고 있어 점점 더 좋은 특성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LG디스플레이가 이날 함께 선보인 '48인치 벤더블 CSO(Cinematic Sound OLED) 패널'은 향후 시장 니즈에 맞춰 사이즈가 확대될 전망이다. 이날 윤수영 CTO 전무는 "밴더블은 48인치로 초기에 양산을 시작했지만 인치랑 상관없는 OLED 자체가 가진 특징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원하는 사이즈에 맞춰 대응이 가능하다"며 "시장에서 얼마나 원하느냐에 따라서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13년 첫 해 출하량이 20만대에 불과했던 OLED TV 패널은 지난해 450만대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700~800만대까지 확대해 차세대 TV 시장의 경쟁우위를 확고하고, 'OLED 대세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오창호 LG디스플레이 TV사업부장(부사장)은 "OLED의 진화를 통해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과 시장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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