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노동당 총비서로 추대했다. 북한 2인자로 평가되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고위급 명단에서 제외됐다.
11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조선노동당 제8차 대회 결정서'에 따르면 북한은 당 비서 체제를 부활시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통신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선거와 관련한 제의를 리일환 대표가 했다"며 "전당과 전체 인민의 총의를 모아 김정은 동지를 조선노동당 총비서로 높이 추대할 것을 본 대회 앞에 정중히 제의했다"고 밝혔다.
리일한 당 부위원장은 "김정은 동지를 당의 수반으로 모시는 것은 우리 시대의 엄숙한 요구이고 수백만 당원들과 인민들의 드팀없는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시대의 가장 걸출한 정치 지도자이신 경애하는 김정은 동지를 당 총비서로 높이 모신 것은 우리 당과 인민이 받아안은 행운 중의 행운이고 더없는 대경사"이며 "우리 식 사회주의 승리의 결정적 담보를 마련하고 창창한 전도를 기약하는 거대한 정치적 사변"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가 핵무력 완성의 역사적 대업을 빛나게 실현하셔 우리 조국을 세계적인 군사강국으로 전변시키셨다"며 "국가 방위력을 강화하셔 조국과 인민의 안전과 미래를 굳건히 담보해주신 김정은 동지의 업적은 민족 만대를 두고 길이 칭송할 만고절세의 애국 공적"이라고 했다.
한편 승진이 예상됐던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명단에서 빠지면서 지위 변화에 이목이 집중된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지난 7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당 제8차 대회 3일차 회의가 열렸다고 8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