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지난 5일 서울시 도봉구 우이천, 노원구 중랑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 AI(H5N8형)가 최종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는 6일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 정밀검사 결과, 우이천 및 중랑천에서 발견된 야생조류 폐사체에서 고병원성AI가 최종 확진돼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해 소독과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우선 발견지점 인근에 대해 출입을 차단하고, 중랑천 및 우이천 등 야생조류 서식지에 대해 소독과 예찰을 실시 중이다.
또 서울시는 AI 항원이 발견된 지점 반경 10km이내를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으로 지정하고, 해당 지역내 가금류의 반·출입과 가축 분뇨, 깔짚, 알 등의 이동을 제한 중이다.
이동제한 해제는 닭의 경우 시료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난 후 임상검사를 진행해 이상이 없을 경우 해제할 예정이다.
오리 및 기타 가금류에 대해서도 시료채취일로부터 21일이 지난 후 보건환경연구원의 가축방역관을 파견해 임상 및 혈청검사를 실시해 이상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할 예정이다.
서울의 경우 농장형태가 아닌 도심지내 관상목적으로 기르는 소규모 사육가구인 만큼 농림축산식품부 관련지침에 따라 사람 및 차량에 대한 이동제한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
또 10km이내 야생조수류 예찰지역에 포함된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에 대해서는 멸종위기 조류 보호와 시민안전을 고려해 조류전시장에 대한 관람을 중지시키고 매일 2회 소독과 예찰을 실시하게 하는 등 방역조치를 강화했다.
서울의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된 것은 2017년 2월 이후 3년 11개월만이다.
박유미 서울시 AI 재난안전대책본부 통제관은 "AI가 발생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즉시 예찰지역을 설정해 방역을 강화했다"며 "국내에서 AI의 인체 감염사례가 없으나, 시민들은 철저한 안전을 위해 철새 도래지 방문 등 야생조류와의 직접적인 접촉을피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전북 정읍시의 한 농가의 오리가 조류인플루엔자(AI) 중앙사고수습본부의 검사 중 AI 의심사례로 확인된 지난해 12월28일 오리농장 인근에서 관계자들이 방역복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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