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경준기자] 유럽 재정리스크 여파로 급속히 빠져나갔던 유럽계 투자자금이 다시 국내 증시로 몰리고 있다.
더불어 외국인도 한달여만에 순매수로 돌아섰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총 1조440억원을 사들이며, 한달여만에 다시 순매수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유럽 재정위기가 불거지던 지난 5월에는 총 6조991억원을 내다 팔았었다.
특히 유럽계 투자자의 경우 유럽 재정리스크 ‘공포’에서 벗어나 다시 국내 증시로의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네덜란드와 독일은 지난달 각각 3757억원, 3054억원치를 사들이며, 전월대비 순매수로 돌아섰다. 앞서 지난 5월 네덜란드는 4107억원, 독일은 3233억원을 각각 내다 팔았다.
또 영국, 룩셈부르크 등은 현저히 약화된 매도 강도를 보이고 있다.
영국은 전월(2조1633억원)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8018억원을, 룩셈부르크 역시 346억원(지난 5월 2227억원 매도) 수준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미국(4719억원), 싱가폴(3969억원), 사우디(3191억원) 등은 지난달에도 순매수하며 전월에 이어 ‘사자’를 지속했다.
금감원은 이와 관련, “유로존 불안 완화,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 시장여건이 다소 호전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외국인은 지난달 국내 채권시장에서도 6조6761억원 사들이며 순매수행진을 지속했다. 그러나 만기상환 증가로 인해, 순투자금액은 7744억원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태국이 2조9012억원, 미국이 7900억원, 독일이 7288억원, 말레이지아가 7208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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