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서울시가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을 내달 17일까지 연장키로 했다. 정부의 임시선별소 운영 연장에 따른 조치다.
서울시에 따르면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은 지난 29일부터 시작해 내달 3일 종료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앞서 정부가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을 내달 17일까지 연장하면서 서울시도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을 연장하기로 한 것이다.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검사 받기 캠페인은 혈연과 관계없이 주거와 생계를 함께하는 가구 구성원 중 1명이 검사를 받으면서 집안 감염이나 가족 간 감염 여부를 확인하자는 의도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하는 방법보다 효율성이 좋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일반인 선제검사는 아무런 증상이나 접촉력이 없더라도, 서울시가 운영 중인 61개 임시선별소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받을 수 있다. 또 익명 검사를 원할 경우 휴대전화 번호만 제공해도 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서울시에서 그동안 숨은 확진자 발굴에 효과를 본 임시선별소 운영을 연장했다"며 "가구당 1인 코로나19 선제 검사로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같이 연장했다"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운영은 큰 효과를 봤다. 지난 14일 첫 운영에 들어간 이후 누적 환자는 20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에서는 임시선별검사가 조용한 전파자를 빨리 발견해 더 이상의 감염확산을 막아내는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지자체는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임시선별검사소를 확대 설치해 주고 국민들은 조금이라도 감염 여부가 의심되면 곧바로 선별검사소를 방문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난해 12월29일 서울역 앞에 설치된 코로나19 중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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