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협력 중소기업 임금 격차 해소 위해 271억원 투입
동반위와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 맺어
2020-12-15 10:07:17 2020-12-15 10:07:17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풀무원(017810)이 협력 중소기업과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271억원을 투입한다.
 
풀무원식품은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수서에 위치한 풀무원 본사에서 동반성장위원회, 협력 중소기업과 함께 대·중소기업간 임금 격차를 없애기 위한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열린 협약식에는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과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 협력 중소기업인 조우권 우천식품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풀무원식품은 협력 중소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 운영에 앞으로 3년간 총 271억원을 지원한다. 구체적으로 협력 중소기업 대상으로 임금·복리후생 지원(1억1000만원), 스마트 공장 구축·경영 혁신 등 혁신주도형 동반성장 프로그램 지원(8억4000만원),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자금 지원(261억원)을 추진한다.
 
특히 풀무원식품은 식품 협력기업의 스마트 공장 구축을 지원한다. 식품 제조 시 일정 온도로 일정 시간 조리될 수 있도록 하는 CCP 시스템을 협력 기업에 무상 설치한다.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협력 중소기업은 사람이 수작업으로 일일이 확인하지 않고도 위생 공정 기준 정보에 따른 이상 증후를 자동으로 알림 받게 되고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다는 게 풀무원의 설명이다.
 
아울러 풀무원식품은 협력 중소기업 핵심인력의 장기 근무 유도를 위해 우수 임직원들에게 임금을 지원한다. 중소기업 장기근속자를 위한 성과 보상 제도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내일채움공제 사업을 통해 협력기업에 현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외에도 협력 중소기업의 경영 안정을 위한 금융 지원도 실시한다. 협력기업이 원료를 구매하거나 설비 투자를 할 때 긴급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한편 산업은행과 풀무원이 조성한 100억원 동반성장펀드를 재원으로 해 협력기업에 저금리로 대출을 지원한다. 협력 중소기업이 신규 사업을 시작하거나 시설 신설, 운영 자금 필요시 필요자금에 대한 은행 보증도 지원한다.
 
박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협력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반성장 문화가 확산되기를 기대한다”며 “협력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 위원장은 “풀무원은 2019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동반성장 우수 기업”이라며 “이번 협약으로 풀무원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함께 만들어가는 동반성장 문화를 선도해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풀무원은 동반성장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를 바탕으로 협력기업과의 상생 협력 및 신뢰를 구축하고 함께할 수 있는 상생 프로그램과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에 지난 9월 동반위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3년 만에 ‘최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14일 서울 강남구 수서 풀무원 본사에서 (왼쪽부터) 박남주 풀무원식품 대표, 권기홍 동반위 위원장, 조우권 우천식품 대표, 이정언 풀무원식품 동반성장추진실 실장이 '혁신주도형 임금격차 해소 운동’ 협약을 맺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풀무원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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