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다양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주요 7개국(G7) 체제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내놨다고 청와대가 24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참모진들에게 "G7체제는 전 세계적 문제를 효율적으로 대응하는 데 다소 한계가 있다"며 "오히려 G20체제가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다루는데 더 의미와 효과가 있고,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21일과 22일 이틀간 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실제 미국·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캐나다·일본 등으로 구성된 G7은 서방 선진국 중심 체제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6월 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G7에 한국, 러시아, 호주, 인도 등 4개국을 추가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고, 문 대통령도 그 취지에 공감한 바 있다.
아울러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20~2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및 G20 정상회의의 대표적 성과로 '국제 사회 속에서 달라진 한국의 위상을 확인했던 것'이라고 평가했다.
강 대변인은 "한국이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위상이 강화됐다"면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을 위한 규범 마련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문 대통령이 회의에서 언급한 △코로나 치료제 및 백신 연대개발 △공평한 보급에 전력 △표용국가 추구 등이 G20 정상선언문에 다수 포함된 것을 언급했다.
아울러 강 대변인은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 마련했던 화상 정상회의장에 세계 각국이 호평했다고 전했다. 그는 △공간디자인 △세트배경색 △오디오 △영상장비 △촬영 등 5가지 특징을 소개하고 "주최국인 사우디 측에서 찬사가 나왔다"며 "RCEP때도 한국의 세팅이 세련되고 멋지다며 비법을 알려달라는 문의가 베트남 주재 우리 대사관에 들어왔다고 한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다양한 글로벌 현안 대응에 주요 7개국(G7) 체제보다 주요 20개국(G20) 체제가 효율적이고 평가했다. 사진은 문 대통령이 22일 청와대 본관에서 2020 주요 20개국(G20)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해 발언하는 모습이다. 사진/청와대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