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싱어송라이터 조동희가 정규 2집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발표했다.
지난 2011년 1집 ‘비둘기’ 이후 9년 만의 정규작. 그간 조동희는 2015년 영화음악 수록곡을 담은 EP를 선보였고 싱글 앨범, 영화 OST, 피쳐링 등으로 20여 곡을 발표해왔다.
‘포크의 전설’ 고 조동진과 조동익의 동생이다. 장필순의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를 비롯 조규찬, 나윤선, 더클래식, 김장훈, 이효리, JK김동욱, S.E.S 등의 100여 곡을 작사한 작사가로도 유명하다.
‘무현, 두 도시 이야기’ 등 영화음악 감독과 평창평화영화제 등 페스티벌 음악 감독으로도 활동해왔다. 올해 초부터는 고 조동진이 만든 하나음악과 푸른곰팡이를 계승한 작가주의 뮤지션 집단 레이블 최소우주 대표를 맡아오고 있다.
신보는 타이틀곡 ‘슬픔은 아름다움의 그림자’를 비롯해 총 11곡으로 구성됐다. 리메이크 곡을 제외한 앨범 전곡을 조동희가 직접 작사했으며 작곡은 조동희와 조동익이 나눠 맡았다. ‘더클래식’의 박용준이 한 곡을 선물하고 피아노 연주도 담당했다.
패션사진 거장 사진작가 김용호가 자켓 사진을, 지방시 알렉산더맥퀸 등을 거친 패션 디자이너 김나리(Violen Cambon)가 스타일링을 맡았다. 미디어예술그룹 프로젝트파니가 뮤직비디오를, 영국인 기자이자 작가인 다니엘 튜더가 가사 영문 번역에 참여하는 등 많은 문화예술인이 앨범 작업을 도왔다.
음반에선 포크와 앰비언트를 넘나드는 곡들을 만나볼 수 있다. 2017년 싱글 3부작으로 발표한 곡을 완성본으로 수록한 ‘라디오’, 1998년 ‘하나음악 옴니버스-뉴페이스’에 실린 싱어송라이터 데뷔곡 ‘너는 자꾸’, 조동익의 전설적인 그룹 어떤날 2집 수록곡 ‘초생달’ 리메이크 등도 수록됐다.
조동희는 오는 21일 현대미술 거장 박서보의 재단 기지(서울 연희동)에서 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쇼케이스를 오후 4시, 7시 갖는다. 박서보 아들 박승호 교수와 손자이자 ‘1of0’로 조부의 작품과 콜라보 활동 중인 아트디렉터 박지환이 기지 주차장 공간에서 6대의 프로젝터로 조동희 음악을 시각화한다. 쇼케이스 공연 실황은 미러볼뮤직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오후 7시부터 라이브로 중계된다.
조동희. 사진/최소우주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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