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코로나19 시대를 살고 있는 저희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음악으로 위로와 희망을 얻어가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수빈, 연준, 범규, 태현, 휴닝카이)가 세 번째 미니 앨범 ‘minisode1 : Blue Hour’로 돌아왔다. 지난 5월 발표했던 두 번째 미니 앨범 ‘꿈의 장: ETERNITY’ 이후 약 5개월 만의 신작이다.
꿈, 모험, 관계 등에 관한 주제를 ‘꿈의 장’ 시리즈로 펼쳤던 그룹은 이번 신작에서 코로나19에 따른 환경 변화를 살아가는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다.
26일 온라인으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멤버들은 "'꿈의 장' 시리즈 이후 다음의 새로운 장으로 넘어가기 전, 두 시리즈를 잇는 이야기"라고 이번 신작을 소개했다. 친구들과의 불안한 관계에 관해 말하던 '꿈의 장' 마지막 시리즈에 이은 신작은 코로나19를 겪고 있는 오늘날 우리 세계의 불안한 모습들을 겹쳐내고, 이를 타개할 긍정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타이틀곡 ‘5시 53분의 하늘에서 발견한 너와 나’는 신나는 디스코 장르의 댄스곡. 슬로우 래빗, 방시혁 프로듀서가 방탄소년단의 ‘Dynamite’열풍을 잇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아름다우면서도 오묘한 일몰 시간의 하늘을 보며 세상과 주변 친구들에 대한 익숙하면서도 낯선 감정을 표현한 노래다. 멤버들은 "청량한 곡 스타일에 중후반부엔 코트와 모자를 활용한 젠틀한 퍼포먼스를 섞어 뮤지컬 같은 분위기를 냈다"고 설명했다.
신보에는 소통이 단절된 소년의 혼란스러운 심정을 그린 ‘Ghosting’,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완전히 달라진 세계를 겪고 있는 10대들의 이야기를 풀어낸 ‘날씨를 잃어버렸어’, 좋아하는 사람을 위한 선물을 준비하며 고민에 빠진 소년의 마음을 담은 ‘Wishlist’, 친구들과 함께 있던 학교에서 홀로 귀가하는 길에 쓸쓸함을 느끼는 소년의 이야기인 ‘하굣길’ 등이 수록됐다.
특히 ‘날씨를 잃어버렸어’는 90년대 후반 IMF 시절과 맞물리는 한스밴드 '오락실'의 가사 분위기를 따서 만든 곡이다. 가장들 어깨를 짓누르던 무거운 심경을 사회 분위기에 반영한 '오락실'처럼 코로나19로 일상을 잃어버린 오늘날 우리 시대를 노래한다. 영국 팝 뮤지션 찰리 XCX가 작곡에 참여한 팝 넘버다.
휴닝카이는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 상황이라 곡을 부르면서도 많이 공감했다"며 "많은 분들이 공감을 얻어가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태현은 "특히 이 낯선 세계를 살아가는 10대들이 '내 얘기잖아' 할 만한 곡이 될 것"이라고 소개했다.
멤버들은 "코로나로 많은 것들이 사라져서 안타깝다. 특히 모아(팬덤명) 분들의 응원소리 들을 수 없다는 점이 슬펐다"며 "그런 감정에 영감을 받아 이번 앨범을 만들었다. 학교도 못가는 낯설 일상을 사는 많은 10대분들이 공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도 전했다.
앞서 이번 앨범은 국내외 선주문량이 40만 장으로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자체 신기록을 세웠다.
새 앨범 minisode1 : Blue Hour’는 오늘(26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이어 오후 7시에 Mnet ‘TOMORROW X TOGETHER Comeback Show : Blue Hour’를 통해 신곡 무대를 처음으로 선보이며 본격적인 활동에 나선다.
투모로우바이투게더. 사진/뉴시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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