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유상증자 부담해소로 실적 기대감이 재부각되며
LG이노텍(011070)이 다시 한번 16만원 탈환에 나서고 있다.
25일 오전 11시43분 현재 LG이노텍은 전일보다 2000원(1.28%) 상승한 15만8500원을 기록 중이다.
닷새만에 반등으로 장 중 2.24%까지 상승폭을 키우며 종가기준으로 사흘만에 16만원대에 올라서기도 했다.
2분기 실적 기대감에 주목을 받았던 LG이노텍에 유상증자 제거되면서 주가 반등에 힘이 실린 것이다.
◇ 유상증자 신주 다음달 상장..불확실성 제거
지난 4월29일 LG이노텍은 시설자금과 기타자금 조달을 위해 3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부터 시장에서는 LG이노텍이 1조1000억원의 설비투자계획을 진행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진행 할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시장이 전망한 유상증자 규모도 3000억원 정도였다.
“유상증자 계획이 있다”고 밝힌 지난 4월23일 LG이노텍의 주가는 장 중 5.6%까지 하락했다. 그러나 사흘뒤인 26일 서프라이즈급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주가는 9.6% 까지 강하게 올라갔다.
1분기 영업이익이 424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31%나 급증하며 전망치도 크게 웃돈 결과를 발표하면서 유상증자 우려감을 희석시킨 것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4월 진행된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만큼 향후 주가 승탄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연구원은 “구주주 청약으로 345만여주가 소화됐고, 나머지 3만3000여주도 일반공모가 진행됐다”며 “신주가 다음달 5일 상장되면서 유상증자 불확실성은 완전히 제거됐다”고 평가했다.
◇ 2분기 실적 기대..매출 1조원
LG이노텍의 2분기 매출액은 최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ED 부문과 아이폰 4G납품으로 모바일 부문의 실적이 개선되며 매출액이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증권도 이달 들어 LG이노텍의 실적 전망치를 기존 예상치보다 매출액 12.9%, 영업이익 31.1% 상향 조정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특히 지난해 연간 8% 매출비중을 차지했던 LED 부문이 지난 1분기 20%로 올라선 이후 2분기에는 25%까지 올라설 것”이라며 “
LG전자(066570)나 미국의 VIZIO 등 주 고객사들의 LED 채용률이 급증하는 것도 긍정적 신호”라고 설명했다.
반면 실적 기대감을 충분히 반영했다는 지적도 있다.
크레디트스위스증권은 LG이노텍에 대해 “순익성장은 기대되지만 충분히 반영됐다”며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 하회'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LG이노텍의 순이익은
LG전자(066570)와 같은 기존 사업부문에서 창출되고 있어, LG전자의 사업부진도 LG이노텍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영업이익 전망치는 LED 부문의 판매 호조와 애플 아이폰 4G에 대한 카메라 모듈 공급 효과로 자체 기준보다 13% 높은 2030억원을 예상했다.
현대증권 역시 LG이노텍의 LED 부문 사업 성장속도가 글로벌 경쟁사들 가운데 가장 빠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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