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날개 펴지만…유럽 하늘길은 요원
"코로나19 재유행에 당분간 증편 어려워"
2020-10-20 06:07:03 2020-10-20 06:07:03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항공사들이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를 중심으로 국제선 운항을 늘리는 가운데 최근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 하늘길은 좀처럼 열리질 않고 있다.
 
19일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통계에 따르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국제선 운항편은 295편으로 전월 넷째주 월요일(21일)보다 23편 늘었다.
 
통상 한국 공항을 오가는 국제선은 매달 4만여편에 이르지만 올해에는 코로나19로 1만여편이 뜨기도 힘든 상황이다. 다만 코로나19가 이전처럼 기승을 부리진 않으면서 국제선 운항 편수는 최근 들어 조금씩 회복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국제선 운항 편수는 9111편으로 전월보다 7.7% 늘었다.
 
특히 중국이 막았던 하늘길을 조금씩 열고 일본도 한국 기업인에 대한 입국 제재를 완화하면서 아시아 노선 재개가 활발하다. 이날 에어서울은 인천~칭다오 노선 취항 소식을 알렸으며 앞서 에어부산이 김해~칭다오, 티웨이항공이 대구~옌지 노선을 재개했다. 진에어는 제주~시안 노선을 주 2회로 증편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이 8개월 만에 오사카·도쿄 노선을 재개하며 일본 하늘길 확장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이밖에 기업인 수요가 많은 베트남 노선도 회복세를 타는 추세다.
 
항공사들이 국제선을 다시 늘리기 시작한 가운데 확진자가 급증한 유럽 노선 재개는 더딜 전망이다. 사진/뉴시스
 
하지만 유럽 노선 재개 소식은 좀처럼 들려오질 않고 있다. 국적사 기준 이날 인천을 출발해 유럽으로 향하는 항공편은 런던·파리행 단 두 편으로 모두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인천~런던(히드로) 노선 운항 편수는 모두 68편, 인천~파리(샤를드골) 편수는 61편이었는데 전년 동월보다 각각 65%, 69% 줄어든 수준이다.
 
유럽의 경우 최근 들어 다시 늘면서 노선 재개 속도가 더욱 더딜 전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10월 둘째주 유럽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지난 3월 첫 정점 때보다 3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노선 재개는 항공당국 간 협의에 의해 결정하는데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유럽 노선 증편은 당분간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며 "미국에서도 확진자가 꾸준히 나오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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