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겸 작은 공원에서 차가운 물을 쏟아내는 작은 분수 곁을 동글동글 걷고 있었다.
쌀쌀해진 날씨에 그늘을 나와 햇볕으로 한발 내딛는데,
캐나다에서 카톡 전화가 왔다.
반가운 목소리와 이런저런 얘기가 번져 30분을 통화했다.
그 나이가 되면 어떠냐고 묻길래,
나도 너 나이에 이 나이가 궁금했다고
별거 아니라고 웃으며 답했다.
캐나다와 가을 날씨가 어울려서 그런지 드라마 <도깨비>가 생각이 났다.
할머니 얘기, 엄마 얘기로 이어져가고 우리 살던
고향집 얘기도 했다.
그때 왜 그랬을까
그대들은 왜 그랬을까.
같은 기억을 공유하는 그런 사람이 '삶'이 되나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