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타격을 받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에는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주요 조사기관 전망 자료를 종합 검토한 결과, 하반기 판매 감소율은 상반기(-29.2%)보다 둔화되면서 올해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대비 20%가량 감소한 7000만~7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14일 밝혔다. 상반기 지역별 판매는 중국 중심의 아태지역(-3.7%) 감소폭이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20.0%), 북미(-27.3%), 남미(-39.5%)가 뒤를 이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월 최저점(-79.1%)을 기록한 후 4월부터 3개월 연속 판매가 증가하는 등 수요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유럽, 미국, 캐나다, 일본 등 선진국은 4~5월 최저점을 기록한 후 회복세를 보여 6월 전년 대비 20% 수준의 완화된 감소율을 보였다. 특히 프랑스는 6월 보조금 정책 등으로 전년비 1.2% 증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하반기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사진/뉴시스
인도, 멕시코, 브라질 등 신흥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6월 판매가 40% 이상 감소하는 등 수요회복 속도가 상대적으로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은 내수가 3월부터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는데, 해외 주요국 대비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출시 효과 등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조사됐다.
하반기 판매는 중국의 증가세뿐만 아니라 미국, 서유럽, 일본 등 선진국 중심의 수요 회복이 예상되면서 상반기보다 판매 감소폭 둔화가 예측됐다. 연간 판매량도 7000만~7200만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수요 위축으로 자동차 업계가 유동성 부족과 수출주문 감소 등의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하반기 글로벌 수요회복 조짐은 다행"이라면서 "글로벌 수요 회복시까지 원활한 유동성 지원정책과 개소세 70% 인하 등 내수진작책이 지속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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