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용산기지 미군 장교숙소 시민에 개방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 전시공간·카페 리모델링
내년 상반기 추가 개방 예정…용산공원 미래상 체감
2020-07-21 16:30:00 2020-07-21 16:30:00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용산기지 내 미군 장교숙소부지가 새 단장을 마치고 내달부터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개방에 나서는 등 누구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용산공원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 등 정부는 용산기지 동남쪽에 위치한 미군 장교숙소 5단지에서 공원부지 첫 개방 행사를 진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유홍준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 민간공동위원장, 참전용사·청년·다자녀가구 시민 등이 참석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장교숙소 5단지는 1986년 미군으로부터 반환받은 부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미군장교 임대주택을 건설한 후 지난해까지 임대 운영하던 곳이다.
 
정부는 올 1월 소유권을 확보한 후 국민개방을 위해 전체 18개 동 중 5개 동을 전시공간, 오픈하우스, 자료실, 토론공간, 카페로 개보수했다.
 
외부공간에는 국민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잔디마당과 야외갤러리, 편의시설 등을 조성했다. 정부는 5단지 내 나머지 13개 동에 대해서도 아이디어 공모 등 국민 의견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리모델링 공사 후에는 내년 상반기 중 추가 개방에 나선다. 이후에는 국민 참여단 논의를 거쳐 2021년 말까지 구체적인 조성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이번 부지개방은 오랫동안 굳게 닫혀있던 용산 기지를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첫 걸음"이라며 "용산기지를 평화의지와 미래를 담은 최초의 국가공원으로 조성해 나가기 위해 다양한 참여방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행사 후에는 제2회 용산공원조성추진위원회도 개최했다. 위원회는 용산공원 조성에 관한 추진현황 및 주요 추진과제, 향후 활동계획을 논의했다.
 
회의에서는 한강~남산 녹지축 확보를 위해 경찰청 시설 예정부지(1만3200㎡)를 용산역 인근의 대체부지로 이전하고 해당 부지를 용산공원 경계 내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 밖에 국립중앙박물관과 용산가족공원, 전쟁기념관, 군인아파트 등을 포함한 공원 경계는 약 50만㎡로 추가 확장한다. 
 
부분개방 부지 내 주요시설. 사진/국토교통부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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