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 경제·사회 근본적으로 바꾼다"(종합2)
"2025년까지 160조 투입…일자리 190만개 창출 목표"
2020-07-14 15:53:52 2020-07-14 15:53:52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세워, 세계사적 흐름을 앞서가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면서 향후 5년간 약 160조원이 투입될 국력 결집 프로젝트 '한국판 뉴딜'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100년'을 개척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를 주재하고 "추격형 경제에서 선도형 경제로, 탄소 의존 경제에서 저탄소 경제로, 불평등 사회에서 포용 사회로 대한민국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디지털 뉴딜'에 대해 "우리는 세계 최고의 ICT 경쟁력, 반도체 1등 국가로서 디지털 혁명을 선도해 나갈 기술과 역량을 가지고 있다"며 "더 대담하고 선제적인 투자로 사회, 경제, 교육, 산업, 의료 등 우리 삶의 전 분야에서 디지털화를 강력하게 추진해 세계를 선도하는 디지털 1등 국가로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 뉴딜'에 대해선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으로, 코로나 대유행이 기후변화 대응의 절박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줬다"면서 "미세먼지 해결 등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날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 속에서 우리 산업경쟁력을 높여주고 녹색산업의 성장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불평등 해소와 포용사회로의 전환은 대한민국 대전환의 전제조건"이라며 "한국판 뉴딜은 대한민국의 새로운 사회계약이다. '위기는 곧 불평등 심화'라는 공식을 깨겠다"면서 '전 국민 고용안전망 단계적 확대' 등 사회안전망 강화와 불평등 해소를 다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의 10대 대표사업으로 △데이터 댐 △인공지능(AI)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그린 리모델링 △그린 에너지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그린 스마트 스쿨 △디지털 트윈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 △스마트 그린산단 등을 꼽았다.
 
정부는 해당 사업들에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해 약 160조 원을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2022년까지 89만 개, 2025년까지 190만 개 창출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 임기 안에 국민들께서 직접 눈으로 변화를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의 기조연설에 이어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더불어민주당 조정식 정책위의장이 한국판 뉴딜의 대표 사업과 기대효과, 제도개선 과제 등을 설명했다.
 
'디지털 뉴딜' 업계를 대표해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화상으로 "소상공인과 창작자를 위해 더 쉽고 편리한 플랫폼을 만들고 스타트업 투자와 온라인 창업, AI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지원에도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며 정부에 글로벌 경쟁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을 요청했다.
 
'그린 뉴딜' 대표기업으로 나선 현대차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부문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친환경 기술 기업이 되겠다"며 "2025년 세계 시장에서 전기차를 100만대 판매하고 시장점유율 10% 이상을 기록해 글로벌 리더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제7차 비상경제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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