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서울 관악구 소재 건강용품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와 양천구 탁구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견되는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리치웨이의 경우 밀폐된 환경에서 다수의 방문자가 모여 노래하고 음식을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6일 낮 12시 기준 리치웨이 관련 확진자가 전날대비 13명 늘어난 4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별로는 서울 26명, 경기 8명, 인천 6명, 충남 2명이다.
확진자 상당수가 고령층이었다. 국내 코로나19 치명률은 2.33%로 50대 이하 치명률이 1% 미만이나 60대 2.66%, 70대 10.67%, 80대 이상 26.63% 등이다.
정은경 방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밀폐된 공간에서 다수가 밀집해 노래, 식사 등의 활동을 하는 곳에서는 감염 전파가 쉽게 일어나기 때문에 관련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서울 양천구의 탁구장에서도 관련 확진자가 계속해 늘어 지난 4일 50대 남성이 확진된 후 현재까지 총 17명의 확진자가 확인됐다.
이태원 클럽과 경기 부천 쿠팡물류센터, 수도권 개척교회 집단발병과 관련해서도 추가 감염이 잇따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1명 증가해 총 273명으로 늘었다. 쿠팡물류센터 관련 확진자는 전날 대비 6명이 증가해 130명이 누적됐다.
서울 강남구 삼성화재 영업점과 관련해서는 총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고 경기 광주시 행복한 요양원에서는 지금까지 요양보호사 2명과 입소자 5명, 사회복지사 1명 등 총 8명이 확진됐다.
수도권 개척교회에서는 4명이 추가로 나와 누적 확진자는 80명으로 집계됐다. 경북 구미시 엘림교회의 경우는 접촉자 격리해제 검사에서 1명이 추가로 확진돼 누적 확진자는 10명으로 늘었다.
이들 교회는 지하이거나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등 밀폐된 환경이었다. 또 찬송과 식사 또는 다과 등 침방울(비말)이 많이 전파될 수 있는 활동이 많았다. 마스크 착용과 손위생 등 생활방역 수칙도 잘 지켜지지 않았다.
정 본부장은 "종교 시설의 경우 밀집해 대화나 찬송, 식사를 함께 하는 등 비말로 인한 전파가 우려되는 소모임은 취소 또는 연기하거나 되도록 비대면으로 전환해주시기 바란다"고 요청했다.
지난 4일 오후 서울 관악구 소재 폐쇄된 리치웨이 사무실 앞에 방역 관련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