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정성욱 기자] 방역당국이 다음주 생활방역위원회를 열고 이태원클럽발 방역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유흥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5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19일 생활방역위원회 '제4차 회의'를 열고 이태원 클럽 사건 관련 방역상황을 점검키로 했다.
생활방역위는 방역의 필요성과 우리 사회의 수용 가능성을 고려해 일상과 방역의 조화를 이루는 방안을 논의하는 위원회다. 의약계와 인문사회학계, 시민사회, 정부 대표자들이 참여한다.
김 차관은 “다음주 생활방역위원회를 개최해 이태원 클럽 방역 상황과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 현황 등을 점검한다”며 “이미 발표한 생활 속 거리두기 수칙 가운데 개정 또는 보완이 필요한 사항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가 더워짐에 따라 학교와 다중이용시설 등 냉방기기 사용 기준을 검토하고 이태원 클럽 사건 발생으로 유흥시설 등 고위험 시설에 대한 방역지침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어 “생활 속 거리두기로 (전환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여러 조치를 비교적 수위를 낮추고 일상과 방역을 조화시키는 단계로 가면서 늘 어느 정도 위험이 있다는 점은 인지 하고 있다”며 “위험이 합리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인지 지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아직까지 이태원발 클럽 집단감염이 더 큰 규모로 확산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는 20일로 예정된 고3 등교 개학에 대해서도 주말간 변화가 있을 경우에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현재로서는 생활방역위에서 고3 등교개학의 방침을 논의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지는 않다”며 “다만 주말 사이 여러 상황 변화가 있을 경우 생활 속 거리두기 이후 제반적인 상황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논의가 있을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군 56사단 종로구대대 장병들이 15일 서울 종로구 서울맹학교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교실을 소독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종=정성욱 기자 sajikok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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