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규하 기자] 정부가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K-방역에 이어 의료기기 산업인 ‘K-바이오’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2000억원을 투입한다.
특히 수입의료기기 시장에서 국산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전략 품목 지정과 밸류체인(가치사슬·value chain) 강화를 위한 핵심기술 개발이 이뤄진다.
또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공호흡기, 심폐순환보조장치(에크모) 핵심부품 기술개발,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도 선제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전담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이 공식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을 전담할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을 공식 출범시켰다고 13일 밝혔다. 사진은 한 대학병원에서 연구분석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4개 부처와 민간이 참여하는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연구개발은 총 1조1971억원(국고 9876억원, 민간 2096억원) 규모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올해 예산은 총 931억7700억원(산업부 302억원, 과기부 296억원, 복지부 302억원, 식약처 32억원)이 배정됐다.
이 사업은 의료기기 개발과 임상·인허가, 제품화까지 전주기 지원 시스템을 공고히 하는 등 다양한 연구개발 결과의 사업화 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뒀다.
중점 사업분야로는 글로벌 경쟁력확보 제품개발, 4차 산업혁명 및 미래의료환경선도, 의료공공복지구현 및 사회문제해결, 의료기기 사업화 역량강화 등을 담았다.
이에 따라 수입산 의료기기 시장에 국산 시장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전략 품목이 지정된다. 밸류체인 강화 위한 핵심부품 및 요소기술도 개발한다.
식약처 참여를 통한 연구개발 단계부터 인허가 지원 등 과거와는 차별화된 연구개발 지원도 추진한다.
아울러 감염병 대응 위한 인공호흡기, 에크모 핵심부품 기술개발, 호흡기 질환 체외진단기기 개발 등도 추진한다.
이번 사업단장에는 공모를 거쳐 김법민 고려대학교 바이오의공학부 교수를 임명했다.
최남호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의료기기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연구개발 지원, 인허가 지원을 통한 시장진입 가속화, 초기 시장 창출, 글로벌 기업과 연계한 해외 진출 지원, 펀드 등을 활용한 금융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남호 정책관은 “이 사업을 통해 세계시장을 공략할 수 있는 품목 전략 지원, 해외 의존도 높은 기기 국산화, 미래 시장 선점 위한 도전적 기술 개발, 핵심 소재·부품 개발 등 연구개발 지원을 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신규과제는 사업단 중심으로 임상전문가, 기술전문가, 투자전문가(VC) 검토를 거쳐 수정·보완할 방침이다.
세종=이규하 기자 jud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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