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2500억 증자로 주가 희석 불가피…목표가↓-메리츠증권
2020-05-12 09:21:14 2020-05-12 09:21:1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메리츠증권은 12일 CJ CGV(079160)에 대해 코로나19로 영화 산업이 타격을 입은 것에 더해 최근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가를 기존 5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투자의견도 '매수(buy)'에서 '보유(hold)'로 한 단계 낮췄다.
 
회사의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적자는 716억원으로, 시정 기대치던 -348억원을 크게 하회했다. 정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휴업 조치로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며 적자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1분기 매출액 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2433억원으로 집계됐다.
 
정 연구원은 4월과 5월 각각 국내, 베트남에서 영업이 재개되면서 회사의 하반기 영업 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코로나19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회사의 연간 매출액이 전년 대비 27.9% 감소한 1조4000억원, 영업적자는 485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최근 회사가 유상증자를 결정함에 따라 약 15%의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고도 분석했다. 그는 "성공적으로 유상증자가 마무리 된다 해도 공매도 금지 해제가 기다리고 있어 연내 의미있는 수준의 주가 회복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어려워진 상황에 회사는 지난 8일 250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바 있다. 신주 발행가액 1만7950원, 발행 주식수는 기존 주식수의 65.9%인 1393만주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증자한다는 계획이다. 조달한 자금은 올해 하반기와 2021년에 만기 도래하는 약 16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상환에 사용되며, 나머지 900억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활용된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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