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기로 수락한 김종인 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비대위원장 임기와 관련해 "할 일을 다 했다고 생각되면 언제든지 내가 그만둘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임기는) 1년보다 더 짧을 수도 있다.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임기를) 정확히 할 필요가 없다"며 "무엇 때문에 임기가 필요한 것인가"라고 덧붙였다.
김종인 전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바른사회운동연합 주최 토론회에 참석해 격려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 전 위원장은 또 "나는 임기 무제한이란 말을 해본 적은 없다"면서 "그건 기자들도 조심해서 써야 한다. 내가 조금 전에도 누구한테 이야기했는데, 의원들도 마찬가지다. 정확하게 알지도 못하면서 (무제한 이야기를) 한다"고 강조했다.
통합당 내에서는 '김종인 비대위' 임기를 놓고 격론이 벌어지고 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임기는 짧으면 짧을수록 좋다"며 전당대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9~10월쯤을 비대위 활동시한 마지노선으로 정했고, 이준석·김영환 최고위원은 비대위 임기를 내년 4월7일 보궐선거까지로 언급했다.
김 전 위원장은 심재철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요청으로 비대위원장을 수락한 것과 관련해 "지금 통합당 상황이 나를 꼭 필요로 한다고 의견이 모이면 힘든 일이지만 한번 해보겠다고 얘기했다"며 "여러 가지 생각한 끝에 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위원장은 통합당의 선결과제에 대해선 "당장 비대위원장이 된 것이 아니다. 절차가 남아있기 때문에 (통합당의 최우선 과제는) 답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통합당은 오는 28일 전국위원회를 열어 김종인 비대위원장 임명을 의결할 계획이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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