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정승연 미래통합당 인천 연수갑 후보가 '인천 촌구석'이라는 지역 비하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다.
정승연 후보는 31일 오후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 통합당 의원을 소개하면서 "평소 존경하는 유 의원이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 의원은 "인천이 어떻게 촌이에요"라고 되물었지만 정 후보는 발언에 대한 번복 없이 지지자 등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인사말을 마쳤다.
유승민 미래통합당 의원(오른쪽)이 31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정승연 후보의 선거사무소를 찾아 정 후보에게 떡을 선물로 주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 후보는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입장문을 통해 "상기 발언은 정당 대표를 지내신 유승민 의원 방문에 '겸양'의 덕담 차원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옛말에도 집을 찾은 손님에게 '누추한 곳을 방문해주어 감사드린다'는 식의 표현이 있듯이, 제 고장을 찾아준 손님에게 건넨 미덕 차원의 인사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인하대 경영대학 교수 출신으로 김진용 전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과의 당내 경선에서 패배했지만 김 전 청장의 경력 허위 기재 문제가 불거지면서 재의 요구를 거쳐 공천을 받았다. 앞서 2016년 총선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했다가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에게 214표 차이로 패배했다.
앞서 통합당은 과거에도 지역 비하 발언으로 곤혹을 치른 바 있다. 통합당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에서 당시 정태옥 의원이 2018년 6월13일 치러진 지방선거 직전 "이혼하면 부천으로, 망하면 인천으로 간다"고 말해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으로 논란이 일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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