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강남3구 아파트값이 대출규제와 보유세 부담 등 각종 악제를 맞으며 10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락폭도 갈수록 커지면서 조정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26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3월 넷째주(23일 기준) 강남 3구 평균 아파트값은 평균 0.13% 하락했다. 이는 전주 -0.11%보다 커진 것으로 강남3구 평균 아파트값은 지난 1월20일(-0.01%) 약 8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10주 연속 하락하고 있다. 이번주 강남은 0.14%, 서초 0.14%, 송파 0.10% 각각 하락했다.
같은 기간 서울 평균 아파트값은 고가주택 위주로 하락세가 확대되며 지난주에 이어 2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강남3구는 대출규제와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부담 등의 영향으로 15억 초과 단지 위주로 하락세 지속되고 매수문의도 감소하며 하락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강북에서는 주요 인기지역인 마포(0.04%→0.03%)·용산(0.02%→0.01%)·성동구(0.02%→0.00%)를 비롯해 강북 14개구 모두 상승세 둔화되거나 유지됐다. 9억원 이하 매물 수요와 개발호재로 상승세 높았던 노원(0.06%→0.05%)·도봉(0.08%→0.06%)·강북구(0.08%→0.06%)도 일제히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규제로 인한 풍선효과가 일었던 경기도의 경우 이번주 0.03% 오르면서 전주(0.08%)대비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지역별로는 시흥시(0.25%)는 정주여건이 양호한 배곧신도시 위주로, 화성시(0.21%)는 병점·반월동 대단지 위주로, 고양 덕양구(0.16%)는 행신·화정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세를 보였고, 반면 과천시(-0.59%)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안양 만안(-0.31%)·동안구(-0.25%)는 노후주택 수요 감소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수도권 남부 지역의 풍선효과가 옮겨붙은 인천은 같은기간 0.36% 오르면 전주(0.30%)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미추홀구(0.51%)는 정주여건 양호한 용현동 신축 대단지 위주로, 서구(0.49%)는 가정동과 청라신도시 위주로, 계양구(0.44%)는 산업단지 수요 있는 계산·작전동 위주로, 중구(0.41%)는 운서·중산동 대단지 위주로, 남동구(0.40%)는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구월·간석동 위주로 상승하는 등 인천 전 지역에서 상승세가 나타났다.
한편 이번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전세가격은 0.05% 각각 상승했다.
사진설명:작년 12월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 아파트. 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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