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가 확산되면서 원격 근무 서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아마존웹서비스(AWS)가 클라우스 기반의 협업 도구를 소개했다. 프로그램과 보안 문제 걱정 없이 클라우드 기반의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를 이용하면 언제 어디서든 회사와 유사한 수준으로 업무를 볼 수 있다. 최근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사회적 문제가 됐던 콜센터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
AWS는 24일 윤석찬 수석 테크에반젤리스트(기술전도사)와 온라인으로 '재택근무 생산성 향상을 위한 AWS 엔드유저 컴퓨팅(EUC) 서비스' 기술교육 세션을 진행했다. 윤석찬 테크에반젤리스트는 이날 세션에서 클라우드 기반의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 '워크 스페이스(Work Space)'와 '앱 스트림(App Stream)', 업무용 문서 공유 서비스 '워크 독스(Work Docs)', 화상 회의·협업 솔루션 '차임(Chime)', 콜센터 솔루션 '커넥트(Connect)' 등에 대해 설명했다. 윤 테크에반젤리스트에 따르면 현재 포츈 500위 기업 중 절반이 AWS의 엔드유저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 서비스는 컴퓨터 서비스와 기능을 그때그때 필요한 만큼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내 데이터 시스템 장비 구축에 많은 비용을 들이는 대신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사용한 만큼에 대한 비용만 종량제로 지불할 수 있어 효율적이다. 그뿐만 아니라 가상 데스크톱 기술로 간단하게 하드웨어나 운영체제, 시스템 등을 끌어올 수 있어 계약직·임시직·해외근무자 등과 불편함 없이 일할 수 있게 돕는다. AWS는 170여 가지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 본사의 경우 클라우드를 이용한 가상 데스크톱 서비스가 생기기 전까지 원격 근무자에게 일일이 업무용 데스크톱을 보내줘야 했다. 그러나 '워크 스페이스'로 최소 5분에서 최대 20분 사이에 필요한 기능을 탑재한 가상 데스크톱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워크 스페이스로 CPU, OS, 사용할 소프트웨어 등을 간단히 선택하면 원하는 사양의 데스크톱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2만5000명의 아마존 임직원이 워크 스페이스를 사용하고 있다.
3D 디자인이나 시뮬레이션 등 대용량 CPU나 고사양 GPU가 필요한 경우에는 '앱 스트림' 서비스를 사용하면 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앱 스트림으로 해외에 있는 파트너 및 고객과 설계 도면을 공유할 수 있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앱 스트림 사용으로 비용을 30% 절감했다. 최근 설치 없이 고사양 게임을 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트리밍 게임 기술이 발달하면서 게임 회사들도 앱 스트림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마존 커넥트는 콜센터를 대체하는 솔루션이다. 커넥트를 이용해 클라우드에서 전화망과 CPI망을 연결한 뒤 간단한 클릭 몇 번으로 콜센터를 구축할 수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아마존 LEX와 음성 합성 기술 Polly를 결합해 간단한 문제의 경우 로봇이 안내하는 시스템도 구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는 시민 행정 지원 콜센터의 통화량을 17% 감소시키는 한편, 피크타임 대기 시간도 40~50분에서 3분으로 줄였다. 국내에서는 한국코퍼레이션이 아마존 커넥트와 워크 스페이스를 합쳐 인터파크의 콜센터 재택근무 솔루션을 구축한 바 있다.
온라인 소통 및 협업 솔루션인 아마존 차임은 화상회의·채팅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최대 100명까지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데, 코로나19로 화상회의 수요가 몰리자 한시적으로 최대 인원을 250명까지 늘렸다. 영국의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는 아마존 차임으로 전 세계 공항 운영팀이 소통해 현장 상황에 대응함으로써 정시 도착률을 높였다.
AWS는 오는 6월30일까지 워크 스페이스와 워크 독스, 차임 프로를 무료로 제공한다. 윤 테크에반젤리스트는 "최근 한국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회사를 위해 클라우스 엔드유저 컴퓨팅을 지원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며 설명했다.
직종별 AWS EUC 서비스 활용 방법 자료/AWS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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