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에서 공천 배제된 민경욱 의원이 2일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라는 입장을 밝히며 당 공천관리위원회의 공천심사에 이의제기 또는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는 뜻을 내비쳤다.
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라는 내용의 미국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 포수인 요기 베라의 명언을 인용한 글을 남겼다. 앞서 그는 공천 배제된 이후인 지난달 29일에는 "팔순의 어머니는 우셨고, 아내는 의연했고, 딸과 아들은 저를 안아줬다"고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이 지난달 20일 인천 연수구청에서 총선 출마 및 공약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민 의원의 이같은 입장은 사실상 무소속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민 의원은 지난달 28일 컷오프 됐다. 민 의원의 지역구였던 인천 연수을에는 당내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민현주 전 의원이 단수추천을 받아 사실상 공천이 확정됐다.
당 안팎에선 과거 민 의원의 '막말 논란'이 공천 심사에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공관위는 혐오나 품위를 어기는 말을 한 의원들은 공천에서 배제한다는 입장을 강조해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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