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재 소공연 회장, 회장직 사퇴…총선출마 신호(종합)
“소상공인 문제 해결 노력하는 정당과 함께 할 의사 있다”
2020-02-25 15:23:39 2020-02-25 15:23:39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회장식을 10개월여 남겨두고 회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최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함께 조건이 맞는 정당과 연대해 소상공인들을 대변하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25일 소상공인연합회에서 진행된 ‘2020년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직을 사퇴한다”며 “그동안 많은 제의가 있었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정책을 당의 주요 시책으로 다룰 수 있는 정당과 함께 할 의사가 있다”고 정치권 진출의지를 밝혔다.
 
25일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이 회장직 사퇴 발언 후 기지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최 회장은 “그동안 소상공인연합회장으로 있으면서 연합회의 덩치도 커졌고 이제는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정리를 해야 할 시기”라며 “(총선 출마는) 소상공인들의 절박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또 하나의 승부수”라고 총선 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최승재 회장은 이어 “그동안 소상공인들이 단순히 표로만 인식되는 것을 해소하기 위한 고민이 있었고 그만큼 힘을 모아야 한다는 진실도 깨달았다”며 “(총선에 함께 할) 정당을 보기보다는 소상공인들의 정책이 정말로 진실성이 있고 가능한지, 소상공인들을 어떻게 바라보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승재 회장의 향후 거취로는 미래통합당과 비례한국당 비례의원으로의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최 회장은 “현재 여당의 정책들은 너무 노동자 위주이다 보니 소상공인 정책이 우선순위에서 밀렸던 부분이 있다”며 “정부여당에 건전한 요구를 했는데 비판으로 다가오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일방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부분도 아니고 소상공인들을 위한 방안을 종합적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의 향후 거취에 대해 김임용 소공연 회장 권한대행은 “앞으로 소상공인들이 더욱 발전하려면 최저임금 등의 문제에서 우리를 대변할 수 있는 대표적 사람을 국회로 보내야한다는 생각을 오래 전부터 해왔고 회원들 누구도 반대하지 않았다”며 “아직 정확히 정해진 것은 없으나 현재로선 비례대표로 갈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총선 출마를 위해 후보자 등록이 있는 3월 전까지 입장표명을 마치고 소상공인 복지법 등 소상공인 기본법 후속법안 마련에 계속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최 회장은 “그동안 여야에서 소상공인 법안 정책에 대한 제의가 많았고 요구와 조율이 있었다”며 “3월까지 입장표명을 할 계획으로 여러 가지 조건을 따져볼 것”이라고 밝혔다.

최승재 회장의 퇴임은 이사회 동의 등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즉시 완료될 예정이다.
 
25일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 사진/소상공인연합회

소상공인연합회는 김임용 수석부회장 권한대행 체제로 전환·운영될 예정이며, 권한대행 임기(6개월)가 끝나기 전에 새 회장을 취임을 위한 선거를 진행할 예정이다.

소공연은 “오늘 개최된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에서 최승재 회장이 소상공인 운동의 새로운 활로 모색을 비롯한 일신상의 이유로 사퇴의사를 밝혔다”며 “소상공인연합회는 소상공인 법정경제단체로서의 본령을 잊지않고 소상공인 권익보호와 위상제고를 위해 흔들림 없이 업무에 매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진행된 소상공인연합회 정기총회에는 서울지역 소상공인연합회 지회장들 30여명이 모여 소상공인들의 현재 상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6개 안건을 의결했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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