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거제시의 21대 총선 여론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정당지지도가 오차범위 내 초박빙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야 후보간 1대1 가상대결에서도 일부 민주당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기도 했지만 대체로 접전 양상이 벌어졌다.
뉴스토마토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7일과 8일 이틀동안 거제시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71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과 한국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당의 지지율이 40.7%로, 민주당(40.0%)을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외에 정의당 3.2%, 새로운보수당 1.6%, 바른미래당 1.4%, 민주평화당 0.5%, 대안신당 0.3% 순으로 집계됐다. '지지하는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8.8%, 기타 다른 정당 1.6%, 잘 모르겠다 1.8%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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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기우 예비후보와 한국당 김한표 의원의 여야 1대1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36.9%의 지지율을 얻으며 36.0%를 기록한 김한표 의원을 오차범위 내에서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두 후보간 격차는 0.9%포인트 차이로 접전 양상을 보였다. 이기우 후보는 노무현정부에서 교육인적자원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민주당의 다른 예비후보들도 김한표 의원과 4%포인트 격차 내로 접전 양상을 보였지만 김 의원을 앞서지는 못했다. 대우조선 노동조합 위원장 출신의 백순환 예비후보는 김 의원과 가상대결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34.6%로 김 의원(38.4%)에 3.8%포인트 차이로 열세를 보였다. 민주당 거제시 지역위원장이었던 문상모 예비후보의 경우에도 34.6%의 지지를 얻어 38.7%의 지지율을 기록한 김 의원에게 4.1%포인트 격차로 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이기우 후보가 20.8%의 지지율을 얻으며 다소 앞서갔다. 이 후보의 뒤를 이어 백순환 후보는 17.0%, 문상모 후보는 14.2%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한국당 후보적합도 조사에서는 거제시 부시장 출신의 서일준 예비후보가 40.2%의 지지를 받으며 김한표 의원(20.8%)과 대략 두 배에 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현 거제정책연구소장인 김범준 예비후보는 6.6%의 지지를 얻었다.
경남 거제는 전통적으로 보수층이 두터운 지역이지만, 2017년 대선과 2018년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민주당이 약진하며 한국당 우위의 정치지형에 변화가 생겼다. 특히 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의 고향인 거제의 정치적 상징성을 감안할 때 여야 모두 물러설 수 없는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ARS 자동응답조사 방식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7%포인트 수준이며 응답률은 7.7%다. 통계보정은 2020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셀가중)를 적용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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