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고난도 금융상품에 대해 금융위가 일부허용 방침을 밝히면서 은행주가 주목받고 있다. ELT 판매규모는 제한됐지만 신한지주와 KB금융 등 주요 은행주는 상승마감했다.
12일 금융위원회는 해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책 발표에서 공모형 주가연계증권(ELS)을 담은 신탁에 한해 은행 판매를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초자산이 주가지수로, 공모발행이며 손실배수가 1이하인 파생결합증권을 편입한 신탁(ELT)상품은 팔수 있게 허용했다. 판매량은 11월말 잔액 이내로 제한됐다. 지난달 발표된 대책 초안은 고난도 금융상품에 해당하는 사모펀드와 신탁의 은행 판매를 모두 제한하는 내용이었다.
금융위가 ELS의 신탁판매를 허용함에 따라 은행권은 한시름 놓게 됐다. 증권가에서는 당국의 이번 정책으로 은행권에 대한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보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 판매하고 있는 ELT는 약 37~40조원 규모로 추산된다. 파생결합상품 중 사모펀드이면서 고난도 금융상품의 매출 비중은 10% 수준으로 주요 4개 은행의 비이자이익은 10% 감소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은행권이 받을 타격은 거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강화된 제재에도 은행들의 수익성은 하락하지 않았고,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의 전향적인 배당정책이 발표되면서 제도와 배당에서 자유로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주 내 은행주의 투자매력도가 높아 비중확대를 권고한다"고 밝혔다.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개선방안 최종안. 자료/대신증권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