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에 광고 붙인 카카오 "내년 두자릿수 이익률 전망"(종합)
카톡 광고 모델 톡보드, 연말 일매출 5억 예상
2019-11-07 14:59:07 2019-11-07 14:59:07
[뉴스토마토 김동현 기자] 카카오가 카카오톡 광고 모델 '비즈보드(톡보드)'를 통해 수익 개선에 성공했다. 회사는 톡보드 확대를 통한 내년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는 7일 카카오 3분기 실적설명회에서 "지난 10월 톡보드 공개시범서비스(OBT)를 시작한 후 한달 동안 많은 광고주가 유입되고 있다"며 "연말 최고 성수기를 맞이해 톡보드가 광고 시장에 안착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톡보드는 카카오톡 채팅목록탭에 광고를 노출하는 상품으로, 지난 5월 300개 회사를 대상으로 비공개시범서비스(CBT)를 시작했다. 이후 지난달 7일 OBT로 전환해 일반 광고주에게도 톡보드를 집행했다.
 
카카오가 지난달 OBT를 시작한 카톡 광고 모델 '톡보드'. 사진/카카오
 
카카오는 톡보드 OBT로 수천개 광고주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대형 광고주뿐 아니라 소규모(롱테일) 광고집행자들이 톡보드에 유입되며 규모와 실적 모두 성장했다. 카카오는 광고 노출 트래픽과 광고주 확보를 점진적으로 늘리며 향후 광고 단가 상승 등도 고려할 예정이다. 톡보드 비딩형 광고 상품의 최소 입찰 단가는 클릭당비용(CPC) 모델은 200원이며 1000회 광고 노출 비용(CPM) 모델은 4000원이다. 여 대표는 "톡보드 노출량을 전략적 판단에 따라 조절하고, 광고 단가도 단기간 큰 폭 상승은 없을 것"이라며 "노출 트래픽 확대와 광고주 확보 기조 아래에서 톡보드 생태계를 다양하게 실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톡보드 성장에 힘입어 내년에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2·3분기 일매출 2억~3억원 수준이던 톡보드 매출이 연말이면 일매출 4억~5억원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카카오톡 선물하기, 알림톡, 챗봇 등 카톡 플랫폼의 비즈니스 솔루션과 결합해 플랫폼 부문 톡비즈 매출도 내년이면 연 1조를 달성할 방침이다. 여 대표는 "12월이면 톡보드 일매출이 4억~5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것"이라며 "광고와 비즈니스 솔루션이 함께 성장해 톡비즈 사업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올 3분기 카카오는 매출 7832억원, 영업이익 591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0.7%와 92.7% 늘었다. 톡보드를 중심으로 한 톡비즈와 포털비즈 등 플랫폼 부문은 3507억원을 기록해 3분기 매출의 45%를 차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지난해 4분기 0.6%를 기록한 이후 지속해서 성장했다.
 
조수용·여민수 카카오 공동대표. 사진/카카오
 
김동현 기자 esc@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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