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국 정상회담…문 대통령 "신남방정책 적극 협력"
"미래의 성장 함께 동반해 갈 수 있을 것"
2019-09-02 14:33:46 2019-09-02 14:33:46
[뉴스토마토 이성휘 기자] 태국을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전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와 한·태국 정상회담을 하고 두 나라 간 우호 증진과 실질 협력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태국 방콕 총리실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태국은 우리 정부가 적극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가장 중요한 협력 파트너"라며 "총리님이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계신 '태국 4.0(Thailand 4.0)' 정책과 한국의 신남방정책이 연계된다면 양국은 미래의 성장을 함께 동반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태국은 한국전 당시 미국에 이어 두 번째로, 그리고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을 결정해준 고마운 나라"라면서 "한국의 평화와 자유를 함께 지켜준 태국의 헌신과 희생을 우리 국민들은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쁘라윳 총리는 "태국인들에게 한국 영화와 가수, K팝 등이 인기"라면서 "저 개인적으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를 즐겨봤다"고 한국에 대한 친밀감을 드러냈다. 그는 "양국은 국민관계 이외에도 경제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이 많고, 정책적으로 서로가 공유하고 보완할 수 있는 부분이 적지 않다"면서 "문 대통령과 협력해 양국 간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희망했다.
 
양 정상은 정상회담에서 관광·문화 분야 등 양국 국민 간 활발한 인적 교류가 양국 관계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한국어·한국학을 배우는 태국 학생들에 대한 지원 강화, 양국 국민들의 권리와 이익 보호를 위한 제도적 기반 강화 등을 위해 양 정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전 세계 한국어 학습 중등학생(13만명) 중 태국인이 4만 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양 정상은 한-아세안 관계 증진을 위한 신남방정책 이행 과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특히 올해 11월 부산에서 열릴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회담 종료 후 양 정상은 양국 협력 증진을 위한 정부간 협정 1건과 기관간 약정 4건의 서명식에 임석했다. 각각 △한-태국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GSOMIA, 지소미아) △4차 산업협력 양해각서 △물관리 협력 양해각서 △한국어 교육협력 양해각서 △스마트시티 협력 양해각서 △철도협력 양해각서 등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2일 방콕 총리실 청사에서 열린 양해각서 서명식을 마친 후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성휘 기자 noircie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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