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따른 한일 갈등이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데 대해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김 차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 덜레스공항에서 귀국 길에 오르기 전 기자들과 만나 "(미국 측에서) 부당하고 일방적인 일본의 조치가 한미일 공조에 도움이 안 된다는 데 공감대가 있었다. 외교 당국간 상대가 있어 모든 것을 밝힐 수는 없지만, 좀 세게 공감을 했다"며 "그래서 국무부 대변인이 한미일 공조를 계속 유지하고 관계를 향상시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이고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현재 미국 정부의 한일관계를 중재 또는 개입의사가 없다고 했다는 보도를 봤을 때 미국 국무부 견해와는 온도차가 있는 게 아니냐는 데에는 "제가 미 행정부나 의회에 가서 중재라는 표현을 쓴 적이 없다. 저는 중재를 요청한 게 아니다"라며 "중재란 표현은 기자 분들이 먼저 쓴 듯하다. 그래서 '중재에 나설 때가 아니다'라는 표현을 (해리스 대사가) 쓴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일 고위급 협의에 대해 일본 측이 답을 안 주고 있는 것에 대해선 "우리는 합리적인 선에서 창의적인 솔루션을 찾아 문제를 해결할 의사가 있는데, 일본이 준비가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한 일본이 수출규제 조치 배경에 대해 한국의 '대북제재 위반'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데에는 "우리는 굉장히 엄격한 제재가 있기 때문에 일본에서 수입한 부품 소재가 북한에 가지 않았다는 게 우리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이 지난달 2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G20 오사카 순방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